올해 만우절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된 ‘거짓말’은 승리와 정준영의 가짜 트위터 캡처 사진이었다.
사진 속 정준영 계정은 “몰카는 고의가 아니었습니다.. 용서해주세요....”라며 글을 올렸고, 그 밑에 승리는 “저도 너무나 반성 중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댓글을 달은 캡처화면이었다.
최근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버닝썬 사건과 정준영 몰카사건에 대한 누리꾼들의 풍자가 녹아있는 장난으로 15시 현재 2만3256회 리트윗되며 최다 리트윗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만우절 레전드’라는 트윗도 1만2268회 리트윗되며 높은 호응을 얻었는데, 단군 ‘@DANGOON_’이라는 계정이 대한민국을 양도한다는 황당한 내용이었다.
만우절에 대해 팩폭을 가한 트윗도 큰 호응을 얻었다. 한 누리꾼은 “오늘이 만우절같냐? 거짓말처럼 날려먹은 너의 2019년 4분의 1이 레전드다”라며 만우절에 대해 다소 시니컬한 글을 남겼는데, 이 내용은 하루만에 1만8437회 리트윗 됐다.
◇ ‘트위터리언 명절’... 만우절 신풍속도
누리꾼들은 만우절 전날인 3월 31일부터 만우절을 준비한다. 실제로 ‘만우절’ 에 관한 버즈량은 31일 부터 급증하며 이틀동안 55만건 발생했다.
트위터리언들은 ‘거짓말’을 위해 하루동안 계정 닉네임과 프로필 사진을 바꾸며 그들만의 유희를 즐기고 있다. 앞서 예로 든 사례처럼 연예인 본인이나 ‘단군’처럼 역사적 인물로 가장하고 글을 올리기도 한다.
주로 젊은층 사이에서 만우절 유희가 인기를 끌다보니 아이돌 팬덤을 중심으로 닉네임과 프로필 사진을 위장한 계정이 타 아이돌에 대해 만우절 하루동안 허락된 장난을 친다.
만우절 하루동안 발생한 관련 버즈를 보면 인기 아이돌이 다수 등장하고 언급량 상위에 랭크된 경우가 많다.
정확한 유래를 알 수 없으나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사진·동영상을 제작해서 SNS계정에 올리는 열성팬인 일명 ‘홈마(홈페이지마스터)’들이 만우절을 기념하며 다른 아이돌의 사진을 대량으로 게시하는 이벤트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버즈량을 끌어올린 것이다.
한때 팬덤 간 위장계정을 이용해 악의적으로 장난쳐 이로 인한 부작용도 있었지만, 차츰 긍정적인 요소가 부각되며 홈마들의 타 아이돌 사진 대방출 이라는 특수한 만우절 이벤트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만우절’에 관한 버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연예인은 ‘레드벨벳’으로 총 1만5264건에서 등장했다. 이어 트와이스가 1만3538건, 아이린 1만214건, 옹성우 9502건, 워너원 8906건, 강다니엘 8493건, nct 8364건 등으로 집계됐다.
아이돌이 언급된 트윗에는 ‘#만우절이벤트’ 또는 ‘#만우절’이라는 해시태그가 공통적으로 붙으며 잘 편집된 사진들이 대량으로 게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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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1106 MGA 쯔위는 요정이지.....? #만우절 #쯔위 #트와이스 #TW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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