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N] 소비자물가, 32개월만에 최저... 석달 연속 0%대

1분기 물가상승률(0.5%)는 1965년 이후 최저
油價·채솟값 동반 하락하며 물가상승률 끌어내려
지역별로는 강원 0.8%↑, 울산·충남은 0.2%↓
2019-04-03 17:08:49
3월 소비자물가동향(그림=통계청)
3월 소비자물가동향(그림=통계청)

통계청이 2일 밝힌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49(2015=100)로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했다. 2016년 7월 0.4% 이후 2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1월 0.8%, 2월 0.5% 등 석달 째 0%대다. 작년 11월과 12월은 각각 1.5%였다.

1분기 석달간 소비자물가상승률(0.5%)은 1965년 분기별 통계 제공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석유류와 채소류 물가 하락이 물가지수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석유류는 1년 전 대비 9.6%, 채소류는 12.9% 떨어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출목적별로는 음식·숙박(2.2%), 주택·수도·전기·연료(1.2%), 식료품·비주류음료(1.1%) 등이 상승한 반면, 교통(-3.6%), 통신(-2.4%), 주류·담배(-0.1%)는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0.3%)과 공업제품(0.7%)은 하락한 반면, 전기·수도·가스(1.3%), 서비스(1.1%)는 상승했다.

주요 등락품목을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은 쌀(15.3%), 현미(22.3%), 찹쌀(23.1%) 등 곡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오른 반면, 배추(-46.4%), 무(-51.1%), 파(30.6%), 호박(-30.0%) 등 채소류는 내렸다.

공업제품은 스낵과자(7.8%), 우유(6.3%), 빵(3.8%) 등이 오른 반면, 휘발유(-12.6%), 경유(-7.0%), 자동차용LPG(-6.9%) 등 유류가격은 하락했다.

공공서비스는 시외버스료(13.4%), 택시료(8.6%) 등 교통비가 인상됐고, 휴대전화료(-3.2%)는 내렸다.

개인서비스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관리비가 4.1% 올랐고 구내식당식사비도 2.9% 상승한 반면, 학교급식비(-41.3%), 병원검사료(-16.5%) 등은 내려 대조를 보였다.

특히 학교급식비는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의 하락률이다.

통계청 경제통계국 김윤성 물가동향과장은 “작년 11월부터 금년 2월까지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석유류가 (물가안정에) 가장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상 여건이 좋아서 채소류 출하량도 증가하고, 서비스요금 상승세도 둔화됐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해 최고를 기록했고, 부산(0.6%)와 서울·대구(0.5%)도 상대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제주는 0.1%였고, 울산과 충남은 0.2% 하락했다.

지역별 소비자물가 등락률(그림=통계청)
지역별 소비자물가 등락률(그림=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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