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줄었다. 올해 1분기 네이버 트렌드를 통해 정당별 검색량을 비교해본 결과 5개 정당 중 민주당에 대한 검색량 비중은 18.2%를 차지하며 3위에 머물렀다.
1분기 검색량이 가장 높은 정당은 ▲자유한국당으로 5개정당 중 비중이 46.4%를 차지했고, 이어 ▲미래당 21.6%를 차지했다. ▲평화당과 미래당에 대한 검색량은 각각 6.7%, 7.0%에 머물렀다.
◇ 네이버 검색량... 3개월 중 민주당은 5일 높아
누리꾼들이 한국당보다 민주당을 더 많이 검색한 기간은 1월 16일부터 21일까지 약 5일간에 불과했다. 이 기간 주요 이슈로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졌고, 당 차원에서 공수처 설치에 대해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결과적으로 공수처 이슈는 이후로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손 의원의 이슈에 묻혔다.
2월 민주당과 한국당의 검색량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2월 한달간 검색량 점유율에서 한국당은 56.5%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14.0%로 내려앉았다. 2월 말에 한국당 당대표를 선출하는 대형 이벤트인 전당대회가 있었고, 그에 앞서 한국당 김진태 의원을 비롯한 일부 국회의원들의 ‘5.18 망언’ 논란이 점화됐다. 이슈는 5.18 유공자 명단공개로 번지며 보수성향 누리꾼들은 한국당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3개월간 네이버 트렌드에서 가장 고점은 2월 27일 한국당 곡선에서 나왔다. 이날 한국당 전당대회가 있었는데, 한국당은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 정상회담과 일정이 겹치며 한국당 내부에서는 전대 흥행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며 이슈가 소멸했고, 한국당에 대한 검색량은 전대 이후 다소 줄긴했지만 여전히 타 정당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3월들어 검색량 고점은 역시 한국당 곡선에서 나왔다. 12일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연설이 논란이 되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급증한 결과였다.
각 정당별 3월 검색량 비중에서 민주당 검색량은 2월에 비해 한국당과 다소 좁혀지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당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고, 미래당보다 낮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3월 검색량 비중을 보면 ▲한국당 39.7%, ▲미래당 26.4%, ▲민주당 17.2%, ▲정의당 8.8%, ▲평화당 7.9%로 집계됐다.
◇ 여권성향 강한 트위터에서도 민주당에 부정적인 내용 대량 리트윗
민주당은 선거제 개편 논의와 공수처 설치 등의 주요 정치 이슈로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누리꾼들은 복잡한 정치이슈보다 작은 논란들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예로 민주당과 관련해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된 내용은 민주당 금태섭 의원에 대한 냉소적인 내용이었다. 한 누리꾼이 금 의원의 대학생 아들이 쓴 책 <금수저 의경일기>에 관한 한겨레 기사 링크와 함께 ‘금수저’에 대해 냉소적인 내용을 올렸는데, 이 트윗이 2560회 리트윗됐다. 이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 2019/03/22 RT:2,560 "4월에 아빠가 돌연 고위 공직자가 되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금수저가 된 거예요.”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후보가 77억 2천 5백만원을 신고" 금수저들이 이렇게 현실감각이 없다. 집에 돈이 77억(부동산이 52억)이고 할아버지때부터 법조인 집안이지만 국회의원이 아니니까 금수저 아니라는 마인드
민주당에 대한 트윗 중 외신 기자에 대한 민주당의 논평을 우려하는 내용도 2142회 리트윗되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해당 트위터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 2019/03/17 RT:2,142 이거 엄청 심각한 상황인데 다들 많이 알아주셨으면...여성기자 개인이 정부 비판적인 외신을 썼다고 민주당에서 여성기자의 실명기재를 한 논평을 발표하고, 저널리즘을 위협한 사건입니다. 이에 서울외신기자클럽은 논평을 철회할 것을 요구. 피해 기자님께 많은 관심과 연대 바랍니다.
이슈의 발단은 12일 나 대표가 국회연설 중 언급한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이 논란이 되며 시작됐다. 이 표현은 지난해 9월 미국 블룸버그 통신의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 됐다(원문 :South Korea’s Moon Becomes Kim Jong Un’s Top Spokesman)> 기사 제목을 인용한 것이었는데, 논란의 불똥이 해당 외신기자에게로 번졌다. 민주당 대변인이 해당 기자에 대해 비판적인 논평을 내며 논란이 증폭됐고, 이 논평에 대해 국경없는기자회, 서울외신기자클럽 등 복수의 외신기자 단체에서 민주당의 논평을 비판하며 상황이 악화됐다.
이 이슈에 대해 17일자 조선일보의 <서울외신기자클럽 “민주당 성명, 美블룸버그 기자 신변안전 위협”> 기사에 가장 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이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은 ‘화나요’가 97.9%를 차지했고, ‘좋아요’는 1.0%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외신기자클럽의 주장에 동조하는 댓글을 올렸고 이러한 내용들이 높은 공감을 얻었다.
- 5천만 국민이 느끼고 외국 기자들이 느낀 감정을 철회 하라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여기 자유대한민국을 북괴로 착각마라. 총선과 대선에서 좌빨 주사파당을 철저히 심판해야한다. (공감 34)
- 외신까지 적폐로 몰아갈 기세군 ㅎㅎ 국제적 망신 ㅎ (공감 33)
◇ ‘선거제’, ‘공수처’ 이슈... 심상정과 조국이 부정감성 높여
3월 한 달간 선거제와 공수처에 대한 기사와 댓글을 분석한 결과 선거제에 대한 언론과 여론의 관심도가 좀더 높게 나왔다. 선거제에 대한 기사는 916건 발생했고, 공수처에 관한 기사는 423건 발생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선거제보다 공수처가 좀 더 높게 나왔다. 전체 댓글은 선거제 관련 기사에 5만550개 달려, 공수처 관련 기사 댓글수인 3만7772개 보다 많았지만, 기사당 평균 댓글수에서는 공수처 관련 기사에 87.5개, 선거제 관련 기사에 55.2개로 집계됐다. 누리꾼들은 공수처 관련 기사에 훨씬 높은 반응율을 보인 것이다.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을 집계해본 결과 두 이슈 모두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 선거제에 대한 누리꾼들의 부정감성은 93.6%로 집계됐고, 공수처에 대한 누리꾼들의 부정감성은 84.8%로 집계됐다.
선거제에 대한 기사 중 부정감성이 가장 높게 나온 기사는 조선일보의 18일자 <의원들도 잘 모르는 선거제 개편안...심상정 "국민은 계산방식 필요없다" 발언 논란> 기사로 댓글은 3147개 달렸는데 ‘화나요’가 5916개 달리며 부정감성 지수를 끌어올렸다. 네이버 댓글여론은 비례대표 증원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드러났다.
- 비례대표 줄이고 국회의원수 줄이자고 주장하는 자유한국당 선거에서 압승시켜서 나라 망치는 무능한 종북좌파 세력들 뿌리 뽑읍시다!! (공감 27)
- 참 민주 좋아하고 진보 좋아하는 좌파들이 내뱉는 말이라곤 경악을 금치 못하겠네. 국민들을 지들 발밑으로 보고 있으니...... 대체 저딴 쓰레기들에 휘둘리는 개돼지들이 있다는게 더 신기할 따름이다. (공감 25)
- 이사람이 또 국민을 개.돼지로 보네~위대하신 정치인이 하는 일을 어찌 천한 것들이 알려고 드나 이거네~~비례대표가 왠 말 이야.국민들이 뽑아도 이모양인데 자기들 좋아하는 사람 뽑아서 뭐할려고... (공감 24)
공수처 관련된 기사의 긍정감성은 선거제 이슈보다 다소간 높게 나왔다. 예로 25일자 머니투데이의 <文대통령 "특권층 사건에 국민적 분노…공수처 시급성 확인"> 기사의 경우 긍정감성이 21.3%로 집계되며 가장 높은 긍정감성을 보였다.
반면 9일자 조선일보의 <조국 "공수처법 통과 안 되는 건 국회가 촛불혁명 이전에 구성됐기 때문"> 기사의 경우 부정감성이 가장 높은 95.9%를 기록했다. 기사는 조 수석이 유시민 이사장이 진행하는 ‘알릴레오’에 출연한 내용을 전했는데, 조 수석의 발언이 누리꾼들을 자극한 것이다. 이 기사에 댓글은 2181개 달렸는데, ‘촛불’이후 달라진게 없다는 내용에 높은 공감이 달렸다.
- 국민들이 촛불든게 니들이 막나가라고 든게아니다. 조국아 (공감 17)
- 혁명같은 소리하고있네 진짜야!!! 내가 문재인 뽑았더니 남은건 난민 성소수자 그리고 북한만 생각하더라 경제 안보이냐? 박근혜 때문에 열받아서 뽑아줬더니 감옥간 박근혜를 다시 데려오고싶게 만드냐? 경제 엉망 보육정책엉망 북한바라기 니들이 하는게뭐냐 (공감 14)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