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포털 <네이버>에서 ‘김앤장’을 검색하면 “대한민국 최고의 로펌, 한국 최고의 글로벌 로펌,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 한국로펌순위, 한국 1위 로펌”이라 나온다.
‘국내 최대, 최고 로펌’이라 알려진 ‘김앤장’은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로펌’(Law Firm)이 아니다. ‘법인’ 형태의 국내 다른 로펌과 달리 개인공동사업자들의 조합인 ‘공동법률사무소’다.
2019년 4월 현재 소속 변호사 1천명, 연매출 1조원을 눈앞에 둔 국내 최대 법률사무소 '김앤장'은 법무법인이 아니라지만 실제로는 단일 조직체처럼 운영되고 있어 '로펌'으로 부르기도 한다. 1973년 1월 김영무 변호사가 설립하고 같은 해 말 장수길 변호사가 합류해 ‘김앤장’이란 이름이 만들어졌다.
미국 법률전문지 아메리칸 로여(The American Lawyer)가 발표한 ‘2018 세계 100대 로펌(2018 The Global 100)’ 자료에 따르면, 김앤장은 지난해 8억7000만 달러(약 97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7년 매출인 7억4100만 달러(약 8322억원)보다 17% 가까이 증가한 액수로, 전 세계 로펌 가운데 51위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 매출 기준 세계 100대 로펌에 이름을 올린 곳은 김앤장이 유일하다.
‘대한민국은 김앤장 공화국’이라 부를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김앤장’에 대한 온라인 여론은 어떨까?
‘법의 날’을 이틀 앞둔 23일, 빅터뉴스(BDN:BigDataNews)는 최근 1년(2018/05/01~2019/04/22)간 ‘김앤장’에 대한 누리꾼들의 온라인 여론을 살펴봤다.
SNS 여론분석 솔루션 ‘소셜 메트릭스’에 의하면, 검색어 ‘김앤장’에 대한 버즈량(온라인상 특정 단어에 대한 의미 있는 언급량)은 11만 1894건이었다.
SNS 채널별로는 트위터가 10만 4187건으로 가장 많았고, 뉴스 2925건, 커뮤니티 2527건, 블로그 1256건, 인스타그램 999건 순이었다.
◆ ‘김앤장’ 언급 이슈트위터, ‘양현석 믹스나인’에서 ‘지하철 몰카 판사’까지
이슈 트위터 주제는 ‘양현석 믹스나인’, ‘지하철 몰카 판사’, ‘삼성바이오로직스’, ‘군사기밀 공군 대령 매수’, ‘일본 전범기업 대리’, ‘가습기 살균제 증거인멸’, ‘사상 첫 김앤장 압수수색’ 등 다양했다.
◈ 양현석 믹스나인 데뷔 안시켜줘서 천만원 보상금 소송걸렸는데 변호사팀을 김앤장 섭외했다는거 보고 ㅎㅎㅎㅎ 그 애들은 데뷔한다는 희망을 고작 천만원에 버리게 생겼는데 그거 주기 싫어서 몇천만원 내고 김앤장 섭외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couro**** 2018/08/28 RT:15,804)
◈ 치마 속 몰카 찍다가 검거된 판사 자유한국당 OOO 아들 홍OO 지금은 김앤장 감 (출처. 페이스북 페이지) (illijljli***** 2018/05/21 RT:6,255)
◈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집 대국민 사기 사건이지 싶다. 국민과 국가를 상대로 대놓고 사기치는 암덩어리들을 그냥 두고 선거 따위(?) 백날 해봤자. 삼성, 감리위 모피아, 김앤장, 삼일, 삼정...(President***** 2018/05/20 RT:1,416)
◈ 제목이 이상하네요. "김앤장, 군사기밀 빼내려 공군 대령 매수"라고 붙이는 게 맞을 듯한데.. 전형적인 '간첩'의 수법이죠. 일본 전범기업을 위해 양승태와 거래한 당사자도 김앤장입니다. 개인에 대한 사형은 반대하나, 이런 '법인'은 사형에 처하는 게 옳을 겁니다.(histo**** 2019/01/28 RT:1,212)
◈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재판 상대방인 신일철주금을 대리한 로펌은 김앤장이었다. 김앤장이 일본 전범 기업을 대리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중소 로펌인 해마루가 최대 로펌을 상대로 승리했다.(kyung***** 2018/11/01 RT:1,010)
◈ 김앤장 가습기 살균제 “증거인멸 포착” 김앤장이 뭐길레 온나라를 갈아쳐먹고 국가 법률은 모조리 파탄시키냐...(Metal**** 2019/02/27 RT:847)
◈ [단독] 사상 첫 '김앤장' 압수수색.."재판 개입 증거 확보"(nameless***** 2018/12/03 RT:867)
◆ ‘김앤장’ 연관 인물 1위, ‘양승태’... ‘믹스나인 甲질’ 논란 YG ‘양현석’도 연관어에
‘김앤장’ 연관어로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양승태’(1만 7707건) 전 대법원장이었다. ‘변호사’(3만 1784건), ‘소송’(2만 4730건)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일본’(1만 3130건, 9위) ‘전범기업’(1만 2654건, 10위)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도 연관된 단어다.
지난 1월 24일 구속 수감된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징용’(1만 1993건) 손해배상 사건에서 전범기업인 신일철주금 측 소송대리를 맡은 김앤장 변호사를 자신의 집무실에서 만나 소송서류를 검토해주고 재판절차를 조율한 이른바 ‘사법농단’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관어 4위 ‘믹스나인’(1만 6221건)은 6위 ‘양현석’(1만 5808건)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연결돼 있다.
양현석 대표는 아이돌 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을 JTBC와 기획해 선발된 9명의 연습생을 YG를 통해 데뷔시키기로 약속했으나, 연습생이 속한 기획사들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데뷔 무산을 선언했다. 최종 멤버로 선발된 연습생들이 소속한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현 디원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6월 YG를 상대로 계약불이행을 이유로 1천만원대 소송을 제기했다. 이때 YG 측은 김앤장 소속 변호사 3인을 대리인으로 내세웠다. 배보다 배꼽이 큰 소송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소액 민사소송이라도 만에 하나 손해배상액을 지불하게 되면 상대방 기획사가 주장한 대형 연예기획사 YG의 ‘갑질’ 주장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YG는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이 ‘버닝썬’ 사건 중심에 서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편, YG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던 디원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19일 “당사는 '믹스나인' 제작진에 촬영 및 방영 이후 불거진 여러 문제점을 명확히 지적했으며 '믹스나인' 제작진은 이를 십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에 사과를 받아들여 소송 건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 지하철 몰카 판사, 김앤장 취업?... 누리꾼들 의심
‘홍OO’(8351건), ‘몰카’(8338건)도 연관어 16위와 17위에 각각 올랐다. ‘자유한국당’(6409건, 27위), ‘홍OO’(6249건, 29위) 의원 아들인 전직 판사 A(33)씨 홍모씨가 김앤장 연관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하철 내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 현행범으로 검거된 홍씨가 김앤장에 가 있다는 트위터가 6255회 리트윗 되면서다.
2016년 3월 판사로 임용된 홍씨는 2017년 7월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안에서 휴대폰으로 여성 승객 몸을 세 차례 촬영하다 시민들에게 적발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검찰은 홍씨를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고, 같은 해 12월 형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홍씨가 “법관으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렸다”며 감봉 4개월 징계를 내렸다. 사건 직후 법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홍씨는 2018년 2월 사직 처리됐다. 이후 8월말 대한변협에 변호사 등록신청을 했지만 2019년 4월 현재 변호사 등록을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 강제징용 ‘재판 거래’ 의혹 ‘외교부’, ‘박근혜’, ‘윤병세’ 등에도 빠지지 않은 ‘김앤장’
이밖에 ‘외교부’(5759건, 32위), ‘박근혜’(5113건, 35위), ‘윤병세’(4611건, 40위) 등도 김앤장 연관어로 등장했다.
일제 강제징용 재판과 관련 박근혜 정부의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도 김앤장에 수시로 접촉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고, 이런 행태를 비판한 트윗들이 다수 리트윗 되면서 높은 언급량을 기록한 결과다.
◈"윤병세 前 외교부 장관도 김앤장 수시로 접촉"...1904년 2월 러일전쟁 중에 일제앞잡이 외부대신 서리 이지용은 일본공사로부터 1만원(쌀 1만석치) 뇌물받고 한일의정서에 도장찍었다. 위안부합의서 윤병세도 철저히 수사하라!(ltr*** 2018/12/06 RT:664)
◈ [단독] '김앤장 징용TF' 윤병세, 외교장관 돼 양승태 대법과 판결 무력화 '짬짜미' - 전범기업 대리 법무법인 고문으로 외교관계 악화 우려 등 논리 강구 박근혜정부서 장관에 임명된 뒤 김앤장-외교부 잇는 창구 구실(표창원 의원, 2018/09/14 RT:583)
◆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 맡은 김앤장... 심상정, “이재용 승계 위해 김앤장 동원”
‘삼성바이오로직스’(5475건, 33위), ‘분식’(4439건, 42위)과 ‘공군’(4775건, 38위)도 김앤장 연관어 순위에 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명 ‘삼바’는 2011년 삼성이 만든 신약제조회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권선물위원회의 ‘고의 분식회계 결정’을 받은 지 2주만에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행정소송 전문가들로 구성된 변호인단을 선임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재를 받고 검찰에 고발 조치 되는구나. 70년대에 쌀이 부족할 때나 장려하던 '분식'을 21세기에 했으이 당연한 결과재. 하는 김에 이 짓을 도와준 김앤장, 삼정, 삼일은 물론 모피아 놈들까지 싸그리 수사하믄 좋겠다.(President***** 2018/07/12 RT:1,306)
◈ 삼성 측이 사활을 걸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김앤장을 중심으로 십수명의 ‘전관’ 권위자들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승계를 위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결정적 단초가 되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심상정 의원 2018/05/16 RT:427)
등 삼성과 김앤장을 비난하는 트위터가 이어졌다.
◆ 한겨레, ‘김앤장 취업하려 군사기밀 넘긴 공군 대령’... 누리꾼, “김앤장이 대령 매수”
‘공군’은 현역 공군 대령이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취업하기 위해 공군 전투기 관련 계약 금액과 소송 상황 등 군사기밀이 포함된 ‘국방 분야 사업계획서’를 김앤장 변호사에게 우편과 이메일로 넘겼다는 내용이 한겨레신문에 보도되면서 연관어에 올랐다.
한겨레가 지난 1월 28일 보도한 「공군 대령, 김앤장 취업하려 ‘군사기밀’ 넘겼다」에 따르면 군사기밀을 넘겨준 대령은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고, 법무부 소속 현직 검사가 이력서와 군사기밀 등을 미리 받아 검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 제목이 이상하네요. "김앤장, 군사기밀 빼내려 공군 대령 매수"라고 붙이는 게 맞을 듯한데.. 전형적인 '간첩'의 수법이죠. 일본 전범기업을 위해 양승태와 거래한 당사자도 김앤장입니다. 개인에 대한 사형은 반대하나, 이런 '법인'은 사형에 처하는 게 옳을 겁니다.(histo**** 2019/01/28 RT:1,212)
◈ 그나저나 공군 대령 이야기 말인데요, ‘취업을 위해 김앤장에 군사기밀을 팔아먹었다’가 아니라 ‘김앤장이 취업을 미끼로 군사기밀을 빼내려 했다’라고 해야하는 것 아닌지? 어딜 봐도 후자쪽이 자연스럽지 않습니까? 사건의 본질도 더 적확하게 보여주고요.(neki**** 2019/01/28 RT:402)
◈ 취업을 위해 군사기밀을 빼낸 공군대령도 심각하지만 그걸 받은 '김앤장'도 정말 최악의 로펌이네요..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서 해당 공군대령 뿐 아니라 '김앤장' 관련자도 모두 중형을 선고받도록 일벌백계해야!(seojuho 2019/01/28 RT:425)
등 군사기밀을 빼내 넘긴 공군 대령보다 취업을 미끼로 대령과 거래한 김앤장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글들이 다수 리트윗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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