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N] ‘신혼집 마련’ 본인부담 얼마나?... 男女에게 물었더니

미혼여성 10명 중 8명은 신혼집을 마련할 때 일부 비용을 부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100명 중 12명은 신혼집 마련비용을 부담할 뜻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층 주거특성과 결혼 간의 연관성 연구’ 보고에 따르면 만 25~39세의 미혼남녀 3002명(남성 1708명, 여성 129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신혼집 마련 비용을 ‘전액 부담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남성은 40.4%였지만, 여성은 5.8%에 그쳤다.

‘일부 부담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여성이 82.2%로 남성(57.3%)보다 높게 나왔다.

‘전혀 부담할 의향이 없다’는 답은 남성 2.3%, 여성 12.1%였다.

◆ 신혼집 마련 ‘적절’ 비용, 1~2억... ‘실제’ 예상 비용은 男 “1~2억” 女 “3억 이상”

‘신혼집 마련에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비용’은 ‘1억원~2억원 미만’이라는 답변이 남성 33.9%, 여성 33.5%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실제 ‘신혼집 마련에 들어갈 것으로 생각하는 비용’은 남성은 ‘1억원~2억원 미만’이 26.7%로 가장 많았던 데 비해, 여성은 ‘3억원 이상’이라는 응답 비율이 30.9%로 가장 높았다.

구체적으로 ‘얼마의 비용을 부담할 의향이 있는지’ 질문에 남성은 평균 1억3700만원, 여성 6700만원을 부담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 男 45.8% 女 56.7%, “신혼집 마련비용 일부 준비돼 있다”

한편, 신혼집을 마련할 비용이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에 대해 ‘전액 준비돼 있다’는 남성 29.8%, 여성 15.6%로 ‘일부 준비돼 있다’는 남성 45.8%, 여성 56.7%보다 적었다.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는 사람도 남성 24.4%, 여성 27.6%에 달했다.

신혼집 마련 시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남녀 부담 비율을 묻는 질문에는 ‘남성이 반 이상을 준비하는 것이 이상적’이라 답한 비율이 57%(남성 55.4%, 여성 59.2%)로 ‘남성과 여성이 동일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 42.4%(남성 44.0%, 여성 40.4%)보다 높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낮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답은 0.6%(남성 0.6%, 여성 0.5%)로 매우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