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새 아파트 입주율이 60%대로 주저앉으며 관련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전국 신규 아파트 입주율은 69.6%였다. 2017년 6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60%대 입주율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주율’은 입주 지정기간(60일)이 끝난 아파트 단지 가구 중 잔금을 치른 가구 비중을 말한다.
◆ 3월比 서울만 1.5%p↑, 전 지역 입주율 하락... 강원권은 15.2%p↓
권역별로는 서울(87.3%)만 3월 대비 1.5%p 올랐을 뿐, 모든 지역 입주율이 전달보다 빠졌 다. 광주·전라권은 68.9%로 2.9%p 하락했고, 부산·대구·경상권(67.0%), 대전·충청권(70.3%), 인천·경기권(79.7%)은 전월 대비 5%p 이상 떨어졌다. 특히 강원권(54.0%)는 3월보다 15.2%p나 하락하며 처음으로 입주율 50%대를 나타냈다.
미입주 사유는 ‘세입자 미확보’가 37.3%로 가장 많았다. ‘기존주택 매각지연’이 35.8%, ‘잔금대출 미확보’가 17.9%였다.
아파트 입주율 부진에 대해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주택정책실장은 “분양 받은 가구 중 통상 절반은 입주하고 절반은 전세를 놓는다”며 “공급 물량이 집중되는 지방 시장에서는 일시에 세입자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5월 전국 입주경기 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12.1p 상승한 80.1로 예측됐다. 하지만, 연구원 측은 본격 봄 이사철을 맞아 신혼부부 등 계절적 수요와 최근 3개월간 입주물량 감소의 기저효과일 뿐 이 달 전망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달 내 전국 47개 단지 총 2만 5053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이 중 민간 아파트가 1만 8786가구로 75%, 공공 아파트는 6267가구로 25%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9161가구(36.6%), 영남권에 7731가구(30.9%)로 집중돼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경기(수원용인), 부산, 광주 등 대규모 민간분양 단지는 예비 입주자를 위한 입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5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 1984건... 20일 현재 전년 동월(5455건) 절반도 못 미쳐
한편,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일 기준 5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량은 1984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5455건) 대비 36.4% 수준에 그치고 있다. 10여일 남은 기간을 감안해도 작년 매매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486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3만 5121건에 비해 86%나 감소한 바 있다.
5월 전월세 거래량도 8254건으로 4월 1만 4852건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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