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중독’ 네이버 뉴스 249개, 댓글 1만 4902개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로 조사한 결과 최근 2주간 ‘게임중독’에 관한 네이버 기사는 249개 나왔고 댓글은 1만 4902개 달렸다.
WHO의 ‘질병분류’ 결정이 나온 26일(현지 시간 25일) 이후 뉴스와 댓글 수가 급증했다. 27일 하루에 기사 89개, 댓글 6206개가 나오며 기사와 댓글 모두 최다를 기록했다.
◆ 대도서관, KBS 라디오 출연해 “아이가 성취욕 느낄 건 게임밖에”
27일자 한국경제 「WHO "게임중독은 질병"… 대도서관 "아이가 성취욕 느낄 건 게임밖에 없다"」에 1786개 댓글이 달리며 기간 중 댓글 많은 뉴스 1위에 올렸다.
‘대도서관’으로 유명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나동현 씨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WHO의 결정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 말했다는 뉴스다.
나 씨는 “미국 같은 경우는 게임중독을 질병화한다는 것을 받을 생각도 없는 것 같다”며 “유럽도 독일 등 몇 나라 빼고는 별로 관심도 없다. 문제가 되는 나라는 동아시아의 중국과 우리나라 정도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게임중독 현상을 겪은 10대들이 대부분 학업 혹은 가정 내 스트레스를 해소가히 위해 ‘탈출구’로 게임에 몰입한다”며 "TV나 쇼핑, SNS, 인터넷 과몰입 등도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는데 게임만을 ‘중독’이라 지적하고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은 오류"라고 주장했다.
나 씨는 앞서 21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서도 “게임중독은 질병이 아니다”라며 “게임의 연속성은 인간의 기본적인 자아실현이나 성취 욕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학교에 이어 학원에 가는 시스템이어서 아이가 성취욕을 느끼는 건 게임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 누리꾼, “만만한 게 게임이라..” vs “성취욕 느낄 게 게임밖에? 비참한 이야기”
“만만한게 게임이니 이런 소리 하는거에요. FPS게임 오래 하면 살인한다고 말도 안되는 논리 펴고, 게임하느라 아이가 죽도록 내버려 뒀다는 식으로 게임을 이상하게 만들지는 마세요. 그들은 게임이 한 계기이지 직접 계기는 아닙니다.”라며 게임에는 죄가 없다는 댓글(soot****)은 1673개의 공감을 얻었다.
반면, “아이가 성취욕을 느낄게 게임밖에 없는 건 비참한 이야기인거 같은데요?”(zata****, 공감 572개), “게임을 끝까지해서 성취욕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허무함을 느끼는 사람도 많을겁니다.본인이 어릴때 게임으로만 성취욕을 느꼈나본데 그 경험을 일반화 시키다니요.큰일날 소리.”(seou****, 공감 728개), “댁 자제분이 학교 갔다 와서하루종일 겜만 해보소.그게 자아성취라고 생각이 될라나”(th1g****, 공감 173개), “게임중독은 질병 맞습니다. 일상에 지장이 있을 정도면 질병맞죠~”(swin****, 공감 102개) 등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취급하는 데 찬성하는 댓글들도 이어졌다.
◆ 문체부, ‘게임중독 질병코드’ 반대... ‘질병코드’ 수용한 복지부와 갈등
27일자 연합뉴스 「문체부 "게임중독 질병코드 국내도입 반대…WHO 이의제기"」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새로운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의 국내 도입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명시적 반대 입장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문체부의 이 같은 입장은 26일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에 질병코드를 부여하기로 한 WHO의 결정을 수용해 국내도입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보건복지부와 차이가 커 논란이 예상된다고 했다.
복지부는 문체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와 시민사회단체, 학부모단체, 게임업계, 보건의료 전문그룹, 법조계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6월 중 구성해 합의점을 찾겠다고 밝혔지만, 문체부는 게임중독 질병 분류를 수용하기로 이미 입장을 정한 복지부가 주도하는 협의체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에 반대한다는 공식 의견서를 지난달 초 WHO에 전달하기도 했다.
◆ 누리꾼, “문체부 일 잘하네” “게임이 연예인 한류의 100배 규모인데 어떻게 포기하나”
이 뉴스를 본 누리꾼들은 “문체부 일똑바로잘하네 이거 국내도입하면 난리날꺼다 여가부에게 밀리지말고 잘해주시길”(sopy****, 공감 1618개)이라며 게임중독 질병 분류에 반대하는 문체부를 응원했다.
“게임이 문화콘텐츠에서 연예인 한류의 100배 규모인데 이걸 또 어떻게 포기하나. 한번 홈런 때리면 추가로 자본이 필요하지도 않고 돈 열리는 나무가 되는데. 중독에 관한 철저한 기준 세우고, 산업전반에는 피해 안 가게 현명히 처리하면 좋겠다.”며 게임산업의 경제 기여도에 주목한 댓글(hika****)도 645개 공감을 얻었다.
“자제가 안되는 것이라 하여 질병이라 규정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미술, 음악, 사랑, 일, 운동에 빠진 사람.. 인간 자체가 과몰입하여 무언가에 집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며 게임중독을 질병이라 섣불리 재단해선 안 된다는 댓글(shss****)도 있었다.
◆ ‘게임중독’ 댓글 키워드, ‘시간’ ‘규제’ ‘생각’ ‘공부’ ‘정신’
‘게임중독’ 뉴스들을 제목, 본문, 댓글 등 키워드로 분석해 봤다.
‘게임’, ‘중독’, ‘질병’ 등이 주요 키워드로 상위에 랭크된 가운데, 댓글에는 ‘시간’(228건), ‘규제’(203건), ‘생각’(189건), ‘공부’(178건), ‘정신’(154건) 등이 키워드로 자주 등장했다.
◆ ‘게임중독’ 긍정 감성어 비율 25.5%<부정 33.3%
‘게임중독’이 언급된 SNS 문장 속에 함께 포함된 긍부정 감성어 비율을 통해 누리꾼들이 ‘게임중독’에 대해 느끼는 감성을 추측해 봤다.
부정 감성어 비율이 33.3%로 긍정 감성어 25.5%보다 많았다. 중립어는 35.8%, 기타도 5.4%였다.
◆ 긍정 감성어 1위 ‘완벽한’... 부정어 1위는 ‘슬픈’
긍정 감성어는 ‘완벽한’, ‘귀한’, ‘신나다’, ‘즐기다’, ‘사랑하다’ 순이었다.
1위 ‘완벽한’은 이슈 트위터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다는 이야기를 다룬 기사를 읽고있었는데, 댓글에서 완벽한 정답이 나와버렸다”에 포함되며 6113건의 버즈량을 올렸다.
‘게임중독’ 관련 부정 감성어는 ‘슬픈’, ‘위험’, ‘위험 있다’, ‘불쌍하다’, ‘난리치다’ 등이었다.
‘슬픈’은 “"게임에 미쳐서 100만원을 쓴 바보나 중독자가 아니라,100만원을 쓰지 않고는 자신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좀처럼 실감할 수 없었던 슬픈 존재입니다." 이제까지 게임 중독에 대해 이처럼 따뜻한 표현을 들어본 일이 없습니다.…”(pyod*** 2019/05/23) 트위터가 2797회 리트윗 되며 부정 감성어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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