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N]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억 8300만원/㎡... 전국 최고 땅값

국토교통부는 2019년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시장·군수·구청장등 관할 기초단체장이 31일 공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8.03% 상승했다. 지난해 6.28%보다 1.75%p 높은 상승률이다.

국토부 한정희 부동산평가과장은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 교통망 개선기대, 상권활성화, 인구유입 및 관광수요 증가 등이 공시지가 주요 상승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공시 대상은 총 3353만 필지(표준지 50만 필지 포함)로 작년 3310만 필지보다 43만 필지(1.3%) 증가했다. 공시 대상 토지가 늘어난 것은 국공유지 및 공공용지 점용료 등 부과를 위한 산정 대상 필지 증가와 개발 사업에 따른 토지 분할 등이 원인이다.

공시지가 변동률을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이 8.77%로 가장 높았고, 광역시(인천 제외) 8.53%,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5.93%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서울(12.35%), 광주(10.98%), 제주(10.7%), 부산(9.75%), 대구(8.82%), 세종(8.42%) 등 6개 시도는 전국 평균(8.03%)보다 높았다.

서울은 국제교류복합지구·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계획, 광주는 에너지밸리단지 조성, 제주는 국제영어도시·제2공항개발, 부산은 주택 정비사업 등 요인이 작용하며 공시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충남(3.68%), 인천(4.63%), 대전(4.99%), 충북(5.24%), 전북(5.34%) 등 11개 시도는 평균보다 지가 상승률이 낮았다. 충남은 세종시로 인구가 유출되고 토지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이 낮은 상승률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군·구 중 공시지가 최고 변동 지역은 서울 중구로 20.49%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서울 강남구(18.74%), 서울 영등포구(18.20%), 서울 서초구(16.49%), 서울 성동구(15.36%) 순이었다.

가장 높은 공시지가 상승률을 보인 서울 중구는 광화문광장 조성, 중심상업업무지구 활성화 등의 덕을 봤다.

반면, 울산 동구는 –1.11%의 공시지가 하락률을 보였다. 전북 군산시(0.15%), 경남 창원시 성산구(0.57%), 경남 거제시(1.68%), 충남 당진시(1.72%)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가 변동률을 보였다.

울산 동구와 경남 창원성산구, 거제시 등은 선박, 중공업, 자동차 산업 등 기업불황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 인구감소 등 3중고에 공시지가마저 하락하거나 최소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2019년 전국 최고지가를 기록한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화장품 판매점)’ 부지로 ㎡당 1억 8300만원이었다. 반면 전국에서 가장 싼 땅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이천리로 ㎡당 156원이었다. 가장 비싼 땅이 최저지가 토지보다 무려 117만 3077배에 달하는 것이다.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2004년부터 16년째 전국 최고지가를 기록하고 있다.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 가격공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1월 1일자 기준으로 시군구청장이 5월 31일까지 공시하며, 조세·부담금 부과, 건강보험료 산정 및 기초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등 60여종 분야에서 활용된다.

31일 공시되는 지가에 이의가 있는 경우 7월 1일까지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해당 토지 소재지 시·군·구청에 직접 제출하거나 팩스 또는 우편으로 이의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