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N] 1분기 경제성장률 ?0.4%...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 분기 대비 0.4% 떨어진 것으로 수정됐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 보다 0.1%p 낮춘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 2008년 4분기 –3.2%를 기록한 후 10년(41분기)만에 최저치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국민소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국내총생산)은 455조 810억원을 기록했다. 실질 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4% 낮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 증가했다.

속보치 대비 0.1%p 하향 수정된 데 대해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은 “지출항목별로 설비투자(1.7%p)가 상향 수정된 반면 건설투자(-0.7%p)와 총수출(-0.7%p)은 하향 수정됐기 때문”이라 밝혔다.

한은은 “다만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으로 과거 시계열이 모두 조정됐다는 점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은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3.3% 감소했고,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 건설이 줄며 1.0%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는 의료 등 서비스는 줄어든 반면 가구제품 등 내구재가 늘면서 0.1%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며 0.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 건설과 토목 건설이 줄며 0.8%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며 9.1%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LCD 등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3.2% 감소했고, 수입도 기계 및 장비, 광산품(원유, 천연가스) 등이 줄어 3.4% 감소했다.

1분기 총저축률은 최종소비지출(-0.1%)에 비해 국민총처분가능소득(-1.4%)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전기 대비 0.9%p 하락한 34.5%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도 건설 및 설비투자가 감소하면서 전기 대비 0.7%p 하락한 30.7%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