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맞벌이 부부가 1년 전보다 22만 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는 늘었지만 근로시간은 감소했다. 주 52시간 근로제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자리가 줄면서 일용직 근로를 택한 사람이 늘었다는 뜻이다.
통계청이 25일 내놓은 ‘2018년 하반기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유배우 가구 1224만 5천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567만 5천 가구로 46.3%에 달했다. 2017년 10월에 비하면 유배우 가구는 2만 1천 가구 증가했고, 이 중 맞벌이 가구는 21만 9천 가구(4.0%) 증가한 것이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전년 대비 1.7%p 상승했다.
유배우 가구 전체에서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2013년 42.9%, 2014년 43.9%, 2015년 43.9%, 2016년 45.5%로 늘다가 2017년 44.6%로 주춤한 뒤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가구주 연령별로 맞벌이 가구 비중은 40~49세가 54.2%로 가장 높았고, 50~64세 50.5%, 30~39세 49.9% 순이었다.
산업별 맞벌이 비중은 농림어업(83.4%)와 도소매·숙박음식점업(62.7%),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6.8%)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은 자영업 비중이 높은 농림어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 맞벌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동거 맞벌이 가구(499만 3천 가구) 중 부부가 동일한 업에 종사하는 가구 비중은 37.8%로 농림어업(81.2%), 도소매·숙박음식점업(56.2%)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1인당 41.9시간으로 2017년 대비 1.4시간 줄었다.
남성은 44.8시간을 일했고, 여성은 39.0시간으로 전년 대비 1.5시간과 1.3시간씩 줄었다.
취업시간은 자녀 나이가 6세 이하인 경우 39.8시간, 13~17세는 42.6시간으로 자녀가 어릴수록 일하는 시간이 줄었고, 자녀 수가 3명 이상인 경우는 맞벌이 가구가 47.9%로 자녀 1~2명 경우(51.3%)보다 적었다.
통계청 사회통계국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자녀가 어릴수록 취업시간이 적은 이유는 육아나 가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남편보다 아내 취업 시간이 적은 것은 가사와 육아를 여성이 주로 전담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