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태어난 출생아 수가 역대 최소치로 추락했다. 이런 추세라면 2017년 35만 7000명, 2018년 32만 6900명에 이어 사상 최초로 한 해 출생아 수가 30만명이 못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 수는 2만 6100명으로 지난해 4월 2만 7800명보다 1700명(-6.1%) 감소했다. 4월 기준으로는 월별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16년 4월 이후 37개월 연속 최저기록 행진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6.2명이었다.
금년 1월부터 4월까지 태어난 출생아도 10만 9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나 감소했다.
연초 출생아가 연말보다 많은 경향을 고려할 때 2019년 출생아 수는 30만명을 못 채울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2만 6900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래 최저치였다.
출생아 감소 추세를 뒷받침하듯 지난 4월 혼인 건수도 1년 전보다 600건(-2.9%) 감소한 2만 건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째 줄어들었다. 출생아 수와 마찬가지로 4월 기준으로 1981년 이래 최저치다.
혼인 건수가 줄어드는 동안 이혼 건수는 9500건으로 지난해 4월보다 800건(9.2%)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황혼 이혼도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 3900명으로 1년 전보다 100명(0.4%) 줄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2200명이었다.
통계청 사회통계국 김 진 과장은 “아이를 낳는 주 연령층이 30~34세 여성 인구가 줄어들고 혼인 건수도 감소하면서 출생아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면서 “고령 이혼이 늘면서 이혼 건수도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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