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는 어떤 VIP 이슈들이 논란을 일으켰을까.
핵심어는 ‘강남클럽 옥타곤’이었다.
지난 달 27일 서울 강남 소재 클럽 ‘옥타곤’ VIP룸에서 집단 성폭행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클럽 내에서 여성을 끌고 가 성폭행을 시도한 남성 3명을 특수강간 미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달 23일 오전 7시쯤 옥타곤 VIP룸에서 여성 손님의 신체를 만지는 성추행에 이어 강제로 성관계를 맺으려 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클럽 내 CCTV를 분석해 피의자들을 특정하고 체포했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회비를 걷어 VIP룸을 빌리는 ‘조각모임’을 통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소셜 메트릭스’로 6월 한 달(1일~30일) 검색어 ‘VIP’를 분석한 결과 총 8만 6164건의 버즈량(특정 단어에 대한 의미 있는 언급량)이 발생했다.
SNS 채널별로는 트위터가 4만 8917건, 인스타그램이 2만 7619건으로 버즈량 대부분을 차지했고, 블로그 6312건 커뮤니티 2082건, 뉴스 1234건 순이었다.
가장 많이 리트윗 된 이슈 트위터 역시 ‘옥타곤’ 사건이었다.
◆ “강남 클럽 옥타곤 VIP룸서 아침 7시 집단성폭행 시도”... 중앙일보 트위터, 2840 RT
중앙일보의 27일 트위터 “강남 클럽 '옥타곤' VIP룸서 아침 7시에 집단성폭행 시도. 피의자들은 자신들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는 2840회 리트윗 됐다.
◆ 靑 “버닝썬 VIP룸 사건, 수사 중이므로 청원 답변 한달 연기” 907 RT
10일 청와대 공식 트위터의 “<공지> '버닝썬 VIP룸 6인 수사 청원'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청원 답변을 한 달간 연기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는 907회 리트윗 됐다.
◆ ‘VIP’ 연관어, ‘클럽’ ‘강남’ ‘성폭행’ ‘버닝썬’
6월 한 달 ‘VIP’ 연관어는 ‘클럽’(1만 203건), ‘강남’(8343건)이 1, 2위에 올랐다.
‘성폭행’(3085건)과 ‘집단성폭행’(2976건)도 17와 18위에 잇따라 랭크됐다.
‘버닝썬’도 5489건의 버즈량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 ‘VIP’ 키워드 네이버 6월 기사 91개 중 32개, ‘옥타곤 집단성폭행’ 27일에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에 따르면 6월 한달간 ‘VIP’를 키워드로 한 네이버 인링크 뉴스는 91개 보도됐고, 댓글은 1146개 달렸다.
강남 클럽 옥타곤 VIP룸에서 집단성폭행 미수 사건이 발생한 27일에 기사 32개가 나왔고 댓글은 598개가 달렸다.
◆ 누리꾼, “오전 7시? 참 찌질하다!” ‘피해 여성 책임론’에는 “그 무슨 짐승논리?”
중앙일보가 27일 보도한 「강남 클럽 '옥타곤' VIP룸서 아침 7시에 집단성폭행 시도」에는 268개 댓글이 달렸다.
“오전 7시? 얼마나 볼 것 없는 인생들이기에 오전 7시? 참나 구질구질 찌질하다!”(공감 603개)가 공감 댓글 1위였고, “아침 7시까지 클럽에서 놀고 **진 것들에 뇌구조가 궁굼하네..여자나 남자 **들이나 정신줄 놓고 사는것들이네..”(공감 319개) 등 오전 7시까지 클럽에 머문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이냐는 댓글들이 순공감 수 상위에 랭크됐다.
“그렇게 사고가 터져도 저길 가는 여자들은 뭐지?? 여성전용클럽 만들면 저런 여자들이 과연 이용할까??”(공감 241개), “출근 시간 해장국집이나 감자탕집 봐라 고주망태로 짧은치마 입고 소주까는 여자들 수두룩한데 어딜봐서 여자가 살기 위험한 나라냐 세계 어느나라를 봐도 우리나라처럼 새벽에 여자가 헐벗은 차림으로 술먹고 돌아 다닐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공감 509개) 등 클럽에 출입한 여성을 탓하는 댓글은 “성폭행한건 남잔데 여자가 잘못했다는 댓글들ㅋㅋㅋㅋㅋ여자가 클럽갔다는게 문제?ㅋㅋㅋㅋㅋㅋ옷을 쪼가리로 입든 드레스를 입든 성폭행 하려고 했다는게 팩트고 옷은 개인의 기혼데 그것때문에 성폭행 당할뻔했다는건 무슨 짐승논리냐”(공감 371개)는 공격을 받았다.
기사에는 846명의 네티즌들이 각종 감성을 표시했는데 그 중 ‘화나요’가 789개로 가장 많았다.
JTBC 「"클럽 가실 분" 인터넷 통해 만나…VIP룸서 성폭행 시도」, 이데일리 「'집단성폭행 시도' 강남 클럽 옥타곤 VIP룸…"'조각모임' 남성 체포"」 등 댓글 많은 뉴스 10위 내 기사 중 5개가 ‘옥타곤’ 사건이었다.
◆ ‘대표 100일’ 에세이집 ‘5.18 광주 간 황교안, VIP 입구 제안에 기념식장 정문 선택’
6월 2일 머니투데이 「황교안의 '광주기억'…"VIP입구 제안에도 '민주의문' 정정당당 걸어"」는 취임 100일을 맞아 출간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에세이집 ‘밤이 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 중 한 대목을 소개했다.
“5월18일, 황교안은 광주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광주의 경호담당 정부부처는 대통령이 다니는 VIP 입구가 따로 있는데 그쪽으로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진지하게 검토했지만 황교안은 기념식장의 정문인 '민주의 문'으로 정정당당히 걸어가기로 결심했다.”
황 대표가 자신에 항의하는 일부 시민들로 인해 받은 제안이었지만 거부하고 정면돌파했다는 설명이다.
◆ 누리꾼, “무료로 나눠주지 뭔 판매?” “선거자금 판매?”
에세이집은 황 대표가 18일간 4080.3km를 이동하며 32개 도시를 방문한 민생투쟁 대장정을 기록했다. 당직자와 보좌진, 당원 10명의 내부자 인터뷰를 통한 평가와 바람도 담았다.
기획자인 강지연 한국당 컨텐츠TF팀장은 “한국당에서 나올 수 없는 책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누리꾼들의 384개 감성 반응 중 ‘좋아요’는 253개, ‘화나요’는 126개였다.
한편, 에세이집은 전국 서점에서 구입 가능하다는 기사에 누리꾼들은 “무료로 나눠주지 뭔 판매?”, “선거자금 판매? 국민들이여 정치인들에게 이용당하지 말고 정신 바짝 차립시다” 등 반응을 보였다.
◆ 청와대, “버닝썬 수사 청원 연기”.. 누리꾼, “국민들은 납득 안 돼”
10일자 한국경제의 「청와대 "버닝썬 VIP룸 6인 수사 청원 답변 한 달간 연기한다"」는 클럽 버닝썬 VIP룸에서 여성들에게 이른바 ‘물뽕’을 먹인 후 집단 강간한 이들의 수사를 요청한 국민청원에 대해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청원 답변을 한달간 연기하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버닝썬 VIP룸 6인을 수사해 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은 한달만인 지난 5월 11일 21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내 청와대 답변 요청을 충족시켰다.
“승리 군대가고 여론 잠잠해지길 기다리는거겠죠.”라며 “여당과 야당이 김학의 사건과 버닝썬 사건을 묻기로 합의를 본 거”, “분명 정치인 자식들.. 기업인 자식들 및 정치인들도 개입됐다”는 추측성 댓글들이 이어졌다.
“자기들이 청원 만들어 놓고는 수사 중이라 답변을 못한다고? 뭔 수사를 했는지 국민들은 납득이 안되잖아~”라며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 ‘배달의 민족’, 연예인들에 1만원짜리 할인 쿠폰 나눠줬다가
19일자 SBS 「[뉴스딱] VIP 고객은 천원, 유명인은 만원…배민 쿠폰 논란」은 배달 앱 1위 업체 ‘배달의 민족’이 연예인과 SNS 유명인에게 1만원짜리 할인 쿠폰을 배포했다가 도마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했다.
쿠폰을 받은 몇몇 유명인이 자신의 SNS에 해당 쿠폰 뭉치를 인증하자 누리꾼들은 배달 음식을 자주 시켜 먹는 일반 VIP 고객에게는 1천원 짜리 쿠폰만 주더니 유명인에게는 통 크게 쿠폰을 발급했다며 비난했다.
또다른 배달 앱 ‘요기요’는 특정 음료수 병뚜껑에 적힌 코드를 앱에 입력하면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일부 누리꾼이 부정한 방법으로 코드를 알아내고 쿠폰을 내려 받아 논란이 일었다.
◆ 누리꾼, “일반고객에게 돈 벌어 유명인들 배불리기!”
기사를 읽은 누리꾼들은 “개**들 삥뜯어서 딴**들 밥에 간식까지 먹이는 거야”, “일반고객들에게 차곡차곡 돈 벌어 결국 유명인들 위한 배불리기네요! 그럼 유명인들에게만 배달하세요!”라며 “배달의 민족은 문제가 많은 기업임 세무조사 필요함”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배민 이용자에게 짜다. 요기요는 할인행사 혜자임. 점주들이 싫어해서 그렇지..”, “요기요로 갈아타야겠다 내가 배민에 쓴돈만 300이상은 될텐데” 등 ‘배민’의 경쟁업체 ‘요기요’와 비교하는 댓글도 달렸다.
◆ VIP만 댈 수 있는 사설 주차장?
20일자 연합뉴스 「"VIP만 주차 가능" 사설 주차장, 개인 전용공간 판매 논란 」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싼값에 땅을 공급받은 일부 사설 주차장들이 개인전용 주차공간을 이용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VIP 관련 중 댓글 많은 뉴스 10위권 밖에 이름을 올렸다.
주차난으로 악명 높은 서구 치평동에 운영되고 있는 17개 사설 주차장은 조성될 당시 분양가가 ㎡ 당 52만원 정도였다. 상가 부지가 95~125만원에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반값 이하인 셈이다. 주차장 부지는 다른 용도로 쓸 수 없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업자의 수익성을 위해 전체 면적의 30%를 상가나 음식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1층에 조성한 상가나 음식점 고객이 주차장 공간을 대부분 차지한 데다 특정인을 위한 개인 전용고안까지 만들어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반 고객들은 혼잡한 시간대 비어있는 주차공간을 보고도 차를 돌려야 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기관은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광주 서구 관계자는 “주차장 건물을 다른 용도로 변경 사용하지 않는 한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제재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 누리꾼, “정 급하면 돈으로 시간을 사야지”
VIP만 주차할 수 있도록 된 상황에 대해 누리꾼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돈없음 걷고 늦으면 대중교통 타야되는데 전부 다 차끌고 다니면 어떡하냐... 일찍 다녀서 조금 멀어도 주차장 싼 곳에 주차하고 걸어야지. 1키로 반경 내에 싼 주차장 있다 대한민국엔... 조금 일찍 다녀라. 정 급하면 돈으로 시간을 사야지. 비싼 주차장 이용해라.”(heyc****), “이건 이해 가는데?”(jshs****), “꼭 거기만 주차장인가요 주위에 주차장 있어요”(kmik****) 등 댓글이 이어졌다.
◆ ‘VIP’ 뉴스 키워드, 제목은 ‘갤러리’ ‘백화점’... 댓글은 ‘여자’ ‘성폭행’ ‘쿠폰’ ‘배민’
‘VIP’ 관련 네이버 뉴스의 검색 키워드는 제목과 본문에서는 ▲고객 ▲갤러리 ▲백화점 ▲행사 등 광고성 제목들이 자주 등장한 반면, 댓글에서는 ▲여자 ▲인권 ▲성폭행 ▲쿠폰 ▲배민 등 ‘클럽 옥타곤 성폭행 미수’ 이슈와 ‘배달의 민족 VIP 쿠폰’ 이슈 관련 단어들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 ‘VIP’ 긍정 감성어 51.3%, 부정어는 22.8%
‘VIP’가 포함된 SNS 문장에 함께 들어간 감성어들의 긍부정 비율을 통해 ‘VIP’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을 추단할 수 있는 ‘긍부정 감성 추이’는 긍정어 비중이 51.3%로 부정어 22.8%보다 높았다. 중립어가 18.6%, 기타는 7.4%였다.
◆ 긍정 감성어 ▲빠른 ▲안전... 부정어는 ▲폭행 ▲혐의 ▲차별
긍정 감성어는 ▲빠른 ▲안전 ▲가능하다 ▲꼼꼼한 ▲효율적 등이었고, 부정 감성어는 ▲폭행 ▲혐의 ▲차별 ▲부끄러운 ▲손상 등 순이었다.
중앙일보 트위터 “강남 클럽 ‘옥타곤’ VIP룸서 아침 7시에 집단성폭행 시도. 피의자들은 자신들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이 이슈 트위터 1위에 오르며 폭행 3217건, 혐의 2979건의 버즈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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