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다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부진이 겹쳤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6월 월간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6월 한 달 수출입 집계 결과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은 13.7% 감소한 4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1월 19.6% 감소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7개월째 수출 감소도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최장 기간이다.
◆ 6월 수출액 441억$... 작년 6월比 13.7%↓
주요 수출품목 중 승용차(9.7%), 선박(48.6%), 무선통신기기(7.7%), 가전제품(49.7%)는 증가한 반면, 반도체(-24.8%), 석유제품(-24.8%), 자동차 부품(-13.6%), 액정디바이스(-55.2%) 등은 감소했다.
수출품목 중 가전제품은 지난 1월 21.3% 증가 이후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유지했고, 선박은 4개월, 승용차는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며 성장을 지속했다.
중국(-24.2%), 일본(-12.1%), 베트남(-9.2%), EU(-3.1%), 미국(-2.5%) 등 수요 수출대상국에 대한 수출액이 모두 줄었다. 반면 싱가포르(9.9%)와 캐나다(0.5%) 등에 대한 수출은 늘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104억 7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2% 감소했다. 정보통신기기(21.8), 프로세스와 컨트롤러(0.9), 무선통신기기(54.1), 가전제품(61.0) 등은 증가한 반면, 메모리 반도체(-12.2), 석유제품(-31.1), 정밀기기(-12.2), 액정디바이스(-53.2) 등은 감소하며, 수출액이 8개월 연속 줄었다.
대 미국 수출은 승용차(24.4), 가전제품(28.4), 철강관(99.1) 등은 증가했지만, 자동차 부품(-1.6), 메모리 반도체(-5.6), 석유제품(-21.1), 컴퓨터 주변기기(-47.5) 등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한 62억 6천만 달러에 그쳤다. 월별 기준 지난 2월 16.2%, 4월 4.0%, 5월 5.9%의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근 반도체 주요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로 무역 마찰을 빚고 있는 일본에 대한 6월 수출액은 22억 7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1% 감소했다.
정밀기기(58.5), 의약품(40.0), 축전기 및 전지(31.3)이 증가하는 동안 석유제품(-26.1), 자동차 부품(-24.5), 메모리 반도체(-33.4) 등은 감소했다.
◆ 6월 수입액 401억$... 작년 6월比 10.9%↓
6월 수입도 전년 동월 대비 10.9% 감소한 401억 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재(-7.3%), 원자재(-13.6%), 자본재(-8.0%) 모두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53.8%), 가전제품(34.2%), 철광(13.6%)은 증가한 반면, 원유(-18.8%), 기계류(6.8%), 승용차(-30.3%)는 감소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원유 수입단가는 전년 동월 대비 7.1%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원유와 승용차 수입이 줄면서 중동(-27.1%)과 EU(-16.9%)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감소했다. 반면 캐나다(12.5%), 호주(4.0%)로부터의 수입은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지난해 6월보다 줄었지만, 무역흑자는 40억 달러를 기록하며 2012년 2월 이후 89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베트남에는 20억 6천만 달러 무역 흑자를 기록했고, 중국과 미국을 상대로 각각 18억 2천만 달러와 15억 7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중동국가들에는 –45억 7천만 달러의 적자를, 일본과도 –15억 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