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감성반응 SNS-댓글여론 모두 부정감성이 높아 <下>

[文정부 100대 국정과제 빅데이터 분석③] 2018년부터 부정감성어 ‘망하다’, ‘폐업’ 최상위에 떠올라
뉴스 댓글여론 부정감성 평균 80.6%
2019-07-24 17:38:01

매크로 관점에서 최저임금에 대한 긍부정 여론을 알아보기 위해 수집된 게시물에서 감성어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부정감성어의 비율이 59.0%로 집계됐다. 반면 긍정감성어는 1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부정감성어 비율을 세분화하면 2017년 46.6%였던 것이 2018년에는 18.1%p 증가한 64.7%를 기록했고, 2019년 들어 57.9%로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차트='최저임금' 긍부정 감성어 비율
차트='최저임금' 긍부정 감성어 비율

최저임금이 역대 가장 가파른 16.4%p의 인상률을 기록하며 근로현장 및 각종 경제지표에서 부작용이 드러난 2018년 한해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가장 뜨거웠다. 이러한 영향으로 2018년 SNS에서의 언급량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여론도 증가한 것이다.

부정감성어는 대체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반대하는 고용주 입장에서 단어들이 많았고, 긍정감성어는 주로 최저임금 인상을 설득하는 정책결정자 입장에서의 단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연도별로 부정감성어가 조금씩 차이를 보였지만 2018년부터 ‘망하다’, ‘폐업’ 등의 부정감성어가 높은 빈도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2017년 자주 언급된 부정감성어로는 ▲비싸다, ▲부담, ▲논란, ▲등골빼먹다 등이 떠올랐다. 2018년에는 ▲망하다의 언급빈도가 급증하며 가장 자주 언급된 부정감성어로 떠올랐고, 이어 ▲부담, ▲개악, ▲부작용, ▲걱정 등이 따랐다. 2019년에도 ▲망하다가 가장 자주 언급된 부정감성어였고, 이어 ▲부담, ▲폐업, ▲눈물흘리다, ▲치솟다 순으로 집계됐다.

사진=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2018.8.29.) (출처:소상공인연합회)
사진=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2018.8.29.) (출처:소상공인연합회)

반면 긍정감성어로는 상대적으로 낮은 빈도를 보였지만 2017년 ▲좋은, ▲빠른, ▲희망 등이, 2018년에는 ▲임금인상, ▲유리하다, ▲해소하다, ▲안정적 등이, 2019년에는 ▲배려, ▲임금인상, ▲안심, ▲안전 등 순으로 언급됐다.

차트=주요 감성키워드
차트=주요 감성키워드

 

◇ 올해 뉴스 댓글여론 부정감성 평균 80.6%

올해 들어 ‘최저임금’에 대한 댓글 여론에서는 부정감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왔다.

올해 1월부터 최근인 7월 20일까지 뉴스댓글 분석 서비스 워드미터를 이용해 최저임금에 대한 기사와 댓글(네이버 인링크 기사 기준)을 수집한 결과 기사는 7749건 발생했고 댓글은 18만1707개 달렸다.

SNS에서의 언급량 추이와 마찬가지로 최저임금이 확정 발표된 7월과 올해 최저임금이 적용된 1월 가장 많은 기사가 쏟아졌다. 7월에는 2364건의 기사가 올라왔고, 1월에는 1536건의 기사가 올라왔다. 댓글 역시 7월에 18만1707개가 발생하며 가장 고점을 기록했다.

차트='최저임금' 기사수-댓글수 추이 (2019.1.1.~7.20)
차트='최저임금' 기사수-댓글수 추이 (2019.1.1.~7.20)

좀 더 세분화해 여론을 보기위해 가장 많이 조회된 기사 상위 100건을 표본으로 분석해보았다. 100건 기사의 총 조회수는 1112만여회였다.

분석 결과 가장 많이 기사화된 이슈는 ▲최저임금위원회의 협상과정으로 22%(22건)가 집중됐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에 대한 기사가 14%, ▲대통령의 공약파기 관련 기사가 10%, ▲최저임금 동결에 대한 의견을 다룬 기사가 9%, ▲최저임금 개편안 관련 9%, ▲최저임금 확정을 전하는 기사가 9%, ▲속도조절론 5% 순으로 집계됐다.

누리꾼들이 댓글을 통해 가장 높은 반응을 보인 이슈는 가장 많은 기사가 발생한 ▲최저임금위 협상과정 이슈로 총 2만9086개의 댓글이 달리며 18.4%의 점유율을 보였다. 생중계 되다시피 쏟아지는 협상과정 보도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이어 ▲공약파기 관련 이슈에 2만5705개의 댓글이 달리며 16.2%의 점유율을 보였고, 지난 2월에 있었던 ▲대통령과 자영업자 간담회 이슈에 2만168개의 댓글이 달리며 전체 댓글 여론에서 12.7%를 차지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부작용을 다룬 기사에는 1만6619개의 댓글이 달리며 10.5%의 점유율을 보였다.

각 기사별로 누리꾼들이 직접 표시한 표정을 집계한 결과 100건의 표본 기사 평균 ‘화나요’가 80.6%로 부정적인 인식이 매우 강한 것으로 나왔고, ‘좋아요’는 16.8%로 집계되며 대조를 이뤘다.

‘화나요’ 비율이 가장 높은 이슈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에 대한 관련 통계들에 대한 이슈로 ‘화나요’가 94.6%로 집계됐다. 관련 기사로는 ‘투잡 희망자 역대 최대(뉴스1, 1월13일)’, ‘구직급여 사상 최대(뉴스1, 2월10일)’ 등이 있었다. 반면 ‘좋아요’가 가장 높은 이슈는 ▲최저임금 인상 동결에 대한 이슈로 49.6%로 집계됐다.

차트=이슈별 뉴스기사 및 댓글여론 비교
차트=이슈별 뉴스기사 및 댓글여론 비교

개별기사로 부정감성 반응이 가장 높게 나온 기사는 조선일보의 7월 14일자 <文대통령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못 지켜…안타깝고 송구스럽다"> 기사로 ‘화나요’가 98.2%, ‘좋아요’가 1.0%로 집계됐다. 이 기사는 7만1695회 조회됐고, 2491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어 6월 17일자 세계일보의 <최저임금 민심 외면 … 靑만 “양극화 해소” 자화자찬> 기사는 ‘화나요’ 97.9%, 5월 22일자 국민일보의 <줄어든 임금 격차, 더 커진 소득 격차… ‘두 얼굴’ 최저임금> 기사는 97.3%로 부정감성반응이 매우 높게 산출됐다. 앞의 두 기사 경우 대통령과 청와대의 현실인식에 대한 공통점을 갖는데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매우 높은 부정 감성반응을 보인 것이다.

[조선일보 기사 댓글]

  • 요즘 실정이 어떤지 아나요? 알바 자리가 없습니다. 막노동판도 불법체류자가 판쳐서 상대적으로 비싼 임금의 국내 알바생은 쓸 필요가 없습니다. 알바비 오르면 머하나요? 시간이 줄었는데... (후략)  (공감 37)
  • 최저시급 1만원 못 지켜서 미안하다고 말할게 아니라 국가 경제를 몽땅 망쳐놔서 죄송하다고 사죄하고 ... (후략) (공감 28)
  • 문정부는 저소득층 근로자만 국민입니까?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은 하나도 없이 자꾸 이나라를 떠나거나 망해서 저소득층이되라 하네... (공감 14)

[세계일보 기사 댓글]

  • 알바생이나 시급으로 계산되는 직장인이나...시급 오르면 당연히 좋지요...그런데 장사가 잘되나? 회사에 일이 많나? 나라가 지금 휘청이는데...청와대있는 인간들은 참...어떤 인간이 통계를 내는건지 참 한심하다...  (공감 1800)
  •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고용시장에서 쫒아냈습니다." 라는 말일 뿐이지요. 지금껏 그 어떤 정권도 하지 않았던 "고용시장에서의 무능력자 퇴출"을 이루어 낸 문재인 정부, 정말 대단합니다.  (공감 659)

 

 

* 자료협조 : 펄스케이(㈜코난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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