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출생아 수가 또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29일 통계청 ‘2019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6월 출생아 수는 2만 405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2만 6357명보다 2306명(8.7%) 감소했다. 6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소 숫자다.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를 경신하고 있는 것은 2016년 4월 이후 39개월 연속이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 감소는 2015년 12월 이래 지난 6월까지 43개월 계속됐다.
◆ 여성 1천명당 출산율, 40세 이상만 늘고 나머지 연령대 다 줄어
2분기(4~6월) 기준 출생아 수는 7만 544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92명(8.0%) 감소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측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2분기 0.91명으로 전년 대비 0.07명 줄어들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성 1천명당 출산율은 40세 이상에서만 늘고 나머지 전 연령대에서 줄었다.
2분기 25~29세 및 30~34세 여성 출산율은 각각 34.8명, 86.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0명씩 감소했다. 35~39세 출산율도 44.3명으로 2.1명 줄었고, 24세 이하 출산율은 4.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명 줄었다.
반면,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40세 이상 출산율은 3.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명 늘어났다.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누계 출생아 수는 15만 852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7% 줄었다. 역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소치다.
◆ 6월 혼인 건수, 전년 동월比 12.9% 감소
출생아 증감의 선행지수인 혼인 건수도 6월 기준 1만 7946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664건(12.9%) 감소하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2분기 혼인 건수는 작년보다 7.8% 줄어든 6만 1027건이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9.3% 감소한 12만 121건이었다.
◆ 6월 사망자 1.7%, 이혼 건수 1.0% 증가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는 줄었지만, 사망자 수와 이혼 건수는 늘었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 3001명으로 작년 6월보다 393명(1.7%) 증가했다. 동월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이다. 2분기 사망자 수도 7만 154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6명(1.4%) 늘었다.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출생아 수가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6월 인구 자연 증가는 1050명에 머물렀다. 통계 작성 이후 최소치다.
6월 이혼 건수는 8685건으로 작년 6월 대비 90건(1.0%) 늘었다. 2분기 이혼 건수는 2만 809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8건(4.1%) 증가했다.
출생아 수의 지속적 감소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도 혼인 감소가 원인이라 분석했다.
통계청 김진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이 늘어나야 출생아 수도 영향을 받는데, 연간으로 보면 혼인이 7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며 “혼인 건수가 늘어나지 않아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추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