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째주는 ‘조국 정국’으로 조 후보자의 법무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야권과 임명을 추진하려는 여권이 밀고 밀리는 공방을 펼친 한 주였다.
한 주간 뉴스에 가장 많이 이름이 등장한 국회의원 상위 20명 중 14명이 조국 청문회와 관련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이었다. 뉴스는 주로 공격 입장의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소식이 상대적으로 우세했고, 방어 입장에 놓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기사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빅터뉴스가 뉴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워드미터·채시보를 이용해 9월 첫주(2019.9.1.~9.7) 키워드 ‘국회의원’에 대한 뉴스기사와 댓글을 분석한 결과 기사에 가장 많이 이름이 언급된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원내대표(동작을/4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 원내대표는 네이버 인링크 기사 기준 총 3153건의 기사에서 이름이 등장하며 전주에 이어 뉴스메이커 1위를 유지했다. 나 원내대표의 뉴스 언급량은 전주대비 27.4% 증가했다.
같은 당의 ▲법사위 소속 주광덕 의원(한국/남양주병/재선)은 연일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2020건의 기사에서 등장해 2위에 올랐고,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구로갑/3선)는 1846건에서 등장해 3위에 랭크됐다.
▲4위는 역시 법사위 소속 김도읍 의원(한국/부산북강서을/재선)으로 978건에서 등장했고, ▲5위는 법사위원장 여상규 의원(한국/사천남해하동/3선)으로 1315건에, ▲6위 장제원 의원(한국/부산사상/재선/법사위) 1205건, ▲7위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관악을/재선/법사위) 1199건, ▲8위 송기헌 의원(민주/원주을/초선/법사위) 1060건, ▲9위 김진태 의원(한국/춘천/재선/법사위) 985건, 그리고 민주당 ▲이해찬 대표(세종, 7선)는 921건에서 이름이 언급돼 10위에 랭크됐다.
◇ 장제원 댓글 86% 아들 음주운전 이슈
각 의원별 기사에 달린 댓글을 집계한 결과 댓글 여론에서도 나 원내대표가 한 주간 가장 많은 9만5043개의 댓글이 달리며 1위를 차지했다. 장제원 의원 역시 댓글이 대량으로 쏟아지며 7만1101개로 2위를 차지했다.
기사수를 통해 언론의 주목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반면, 댓글수를 통해서는 기사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슈화되는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한 주간 장제원 의원에 대한 기사는 211건 발생했다. 장 의원은 국회 법사위 소속 의원으로 조국 저격수 역할을 자임했다. 청문회가 열린 6일까지 기사는 144건, 댓글은 9884개 발생하며 장 의원의 활발한 활동을 반영했다. 장 의원은 조 후보자 딸에 대한 다양한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주요 공격수 역할을 했다. 당시 조 후보자에게 냉담했던 누리꾼들의 감성반응도 장 의원의 공격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청문회 다음날인 7일 장 의원 아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며 장 의원에 대한 여론이 급반전 했다. 장 의원 아들은 7일 새벽 면허취소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냈다.
장 의원 아들은 지난 2017년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했었는데 과거 SNS에 올린 성매매 시도 의혹이 불거지며 하차한 바 있다. 당시 바른정당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던 장 의원은 아들 문제로 인해 대변인직과 부산시당위원장직을 내려놓았다.
7일 장 의원에 관한 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67건 올라왔는데 모두 아들의 음주운전에 대한 뉴스였다. 이날 하루 동안 댓글은 6만1217개 달리며 폭주했다. 한 주간 달린 전체 댓글의 86.1%를 차지하는 비중이었다.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은 급랭했다.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이 소식을 최초로 보도한 채널A의 <[단독]장제원 의원 아들 ‘음주운전’ 적발> 기사로 1만4710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은 대부분이 부정적인 내용으로 긍정적인 댓글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누리꾼들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장 의원이 조 후보자의 딸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격한 것을 빗대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 자식 교육이나 제대로 시키세요~~~ 매일 딴사람 훈계질 말고 집안 관리도 안되면서 (공감 15,272)
- 아버지 얼굴에 지대로 O칠하는구나 (공감 15,153)
- 면허취소수준음주운전, 상대방 상해, 무조건 구속수사가 원칙이지... (중략) (공감 10,790)
- 그렇게 가족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하더니 본인 아들 관리나 잘하시길 (공감 10,012)
◇ 여상규 법사위원장 청문회 ‘편파 진행’ 논란... 6일 네이버 검색량 급증
한주간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국회의원은 한국당 여상규 위원장이었다. 여 위원장은 주간 누적 검색지수가 가장 높은 100을 기록했다.
그는 조국 인사청문회를 주관하는 국회 법사위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검색량은 청문회가 열린 6일 급증하며 주간 검색지수 1위를 기록했다.
한 주간 여 위원장의 기사는 202건, 댓글은 1만5671개 발생했는데, 청문회가 열린 6일 하루 동안 109건의 기사와 1만4973개의 댓글이 집중돼 발생했다. 특히 댓글은 한 주간 여 위원장 관련 기사의 전체 댓글 중 95.5%를 차지하는 비중이었다.
이날 청문위원 중 유독 여 위원장에게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린 이유는 주관 소위의 장으로서 인사청문회에서 편파적인 진행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여 위원장은 당시 조 후보자의 답변을 수시로 끊는가 하면 ‘학교 선배’라며 후보사퇴를 충고하기도 했다.
이날 네이버에 올라온 여 위원장 관련 기사들에 대한 누리꾼들의 매크로한 감성반응은 ‘좋아요’가 평균 40.1%, ‘화나요’가 평균 58.6%로 집계됐다. 보수성향이 강한 네이버 댓글여론에서도 부정감성반응이 높게 나온 것이다.
- 위원장이 후보 사퇴를 권유하는게 말이 됨?? 이건 좌우를 떠나서 공정해야하게 진행해야 할 위원장의 명백한 실수이자 편파임 (공감 44)
- (중략) 해명하라고 의혹을 따지더니 해명할려니 말을 끊는다... 우겨서 낙마시키는걸 바라는것이 나라를 위한 일을 하시는겁니까?... (중략) (공감 40)
- 중립적인 수용을 해주세요 국민의 한사람이 보기에도 편파적이네요.... (공감 27)
◇ 이슈 메이커는 나경원 > 장제원 > 여상규 > 주광덕 > 금태섭... 순
빅터뉴스가 한 주간 언론의 주목도, 이슈의 볼륨, 누리꾼들의 관심도 등을 종합해 이슈메이킹 종합 지수를 산출한 결과 한국당의 나경원 원대표가 가장 높은 100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긍부정 감성과 상관없이 이슈의 볼륨을 측정한 결과치다.
▲2위는 예의 장제원 의원으로 68을 기록, ▲3위는 여상규 법사위원장 64, ▲4위는 주광덕 의원이 48을 기록해 주로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이슈의 볼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5위에 금태섭 의원(민주/강서갑/초선) 40, ▲6위 이인영 원내대표 38, ▲7위 김종민 의원(민주/논산계룡금산/초선) 32, ▲8위 김진태 의원 30, ▲9위 표창원 의원(민주/용인정/초선) 23, ▲10위 박지원 의원(무소속/목포/4선) 23 순으로 집계됐다.
언론이 가장 주목한 국회의원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로 나 원내대표에 대한 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 1092건에 달했다. 이 지수는 단순히 기사에 이름이 언급된 것이 아닌 해당 국회의원에 대한 기사수 비교이다.
▲2위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로 443건, ▲3위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 378건, ▲4위 주광덕 의원 334건, ▲5위 오신환 원내대표 305건, ▲6위 김도읍 의원 218건, ▲7위 장제원 의원 211건, ▲8위 여상규 위원장 202건, ▲9위 김진태 의원 152건, ▲10위 박지원 의원 148건 순으로 집계됐다.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리며 누리꾼들에게 이슈가 된 국회의원 ▲1위는 나경원 원내대표로 총 9만5043개의 댓글이 달렸고, ▲2위는 장제원 의원으로 7만1101개의 댓글이, ▲3위 주광덕 의원 5만620개, ▲4위 김종민 의원 2만2326개, ▲5위 박지원 의원 2만1596개, ▲6위 김진태 의원 2만1249개, ▲7위 금태섭 의원 2만309개, ▲8위 여상규 위원장 1만5671개, ▲9위 이인영 원내대표 1만2010개, ▲9위 이해찬 대표 1만959개 순으로 집계됐다.
※자료 : 워드미터, 채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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