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둘째주 가장 이슈가 된 국회의원은 무소속 이언주 의원(광명을/재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가 포함된 9월 둘째주(9.8~9.14)는 조국 신임 법무부장관 임명과 함께 시작됐고, 이 여파가 국회에 강한 파장을 남겼다.
빅터뉴스가 9월 둘째주 뉴스에 이름이 가장 많이 등장한 국회의원 20명을 대상으로 뉴스 기사량·댓글량·검색량 등을 종합해 이슈 메이킹 정도를 가늠하기 위해 지수화 했다. 지수는 조사 기간 중 가장 높은 볼륨을 100으로 놓고 상대적인 볼륨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지수 산출 결과 이언주 의원이 가장 높은 100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조 장관 임명에 대한 항의표시로 임명 다음날인 10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삭발을 감행했는데, 이날 네이버 검색량과 뉴스 댓글량이 치솟으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부산사상/재선)은 아들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인해 97을 기록해 2위에 올랐고, ▲3위는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동작을/4선)로 94를 기록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들의 고교 재학중 논문 저자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됐다.
▲4위에는 한국당 박인숙 의원(송파갑/재선)이 32를 기록하며 올랐다. 박 의원은 이언주 의원에 이어 삭발을 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급증한 때문이었다. ▲5위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세종/7선)로 30, ▲6위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구로갑/3선)로 22, ▲7위 무소속 박지원 의원(목포/4선) 20, ▲8위 한국당 주광덕 의원(남양주병/재선) 10, ▲9위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대구동을/4선) 9, ▲10위에는 같은 당 오신환 원내대표(관악을/재선)가 9로 산출되며 랭크됐다.
한편 한 주간 뉴스에 가장 많이 이름이 등장한 국회의원 상위 20명 중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이 가장 많은 7명, 더불어민주당 5명, 무소속 4명, 바른미래당 3명, 민주평화당 1명으로 집계됐다.
◇ 이언주 ‘삭발’하던 날 검색량 급증... 연휴 시작되며 긍정여론 감소
이언주 의원에 대한 기사·댓글 발생추이는 삭발하던 10일 급증하며 정점을 기록한 후 추석연휴 첫날인 12일까지 댓글의 볼륨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날선 발언을 통해 한동안 이슈를 주도한 바 있으나, 8월 ‘조국 정국’에서는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법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이슈를 주도했다. 그러나 보수야당은 인사 청문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9일 문대통령은 신임법무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이 의원은 다음날인 10일 ‘국회에서 이 사태(조국 장관 임명)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삭발을 감행했다.
이날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이 의원의 삭발을 전하는 기사는 213건 발생했고, 댓글은 폭발적인 수치인 8만299개 발생했다.
특히 이 의원에 대한 네이버 검색량은 10일 치솟으며 주간 누적 검색지수 100을 기록했다. 아들 음주운전 논란으로 곤혹을 겪고있는 장제원 의원의 주간 누적 검색지수가 57.7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이 의원의 주간 검색량은 두 배 가까운 수치였다.
이 기간 누리꾼들이 ‘이언주’와 함께 검색한 연관검색어는 ‘이언주 삭발’, ‘박인숙’, ‘삭발’, ‘조국’ 등으로 삭발 이슈가 높은 관심을 모았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이 의원 삭발 이슈를 전한 네이버 기사들의 감성반응은 긍정반응이 평균 80.1%, 부정반응이 평균 16.1%로 집계됐다. 날짜별로 감성반응을 구분해 집계한 결과 삭발을 감행하던 10일에는 긍정반응이 평균 80.9%로 집계됐고, 11일 한국당 박인숙 의원 등 삭발 동참 의원이 늘어나면서 86.9%로 상승했다. 이후 연휴가 시작된 12일과 13일 각각 74.7%, 75.0%로 10%p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가 시작되면서 이 의원의 삭발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댓글여론에서는 기사별로 긍부정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예로 중앙일보의 10일자 <이언주 국회서 항의 삭발 "조국 임명, 국민 개돼지로 본 것">기사에는 5754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전체 댓글 분석 결과 이 의원에 대해 긍정적인 댓글이 95.7%를 차지했고, 부정적인 댓글은 4.3%로 집계됐다. 이 의원의 삭발을 응원하는 댓글들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 이언주의원님 파이팅. 힘내주세요!! (공감 6,689)
- 이야~ 정말 제대로된 대한민국 여전사가 나타났다. (공감 2,668)
- 이언주의원의 결기에 전폭적 지지를 보냅니다 (공감 1,556)
반면 12일자 세계일보의 <이언주 “삭발 조롱하고 비웃는 정치인들, 다 쓸어버리고 싶다”> 기사에는 7106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이 기사의 댓글을 분석한 결과 댓글의 97.1%가 이 의원의 삭발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들이었고, 긍정적인 내용은 2.9%에 불과했다. 누리꾼들은 이 의원의 민주당 탈당 전적과 과거 발언 등을 언급하며 이 의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을 쏟아냈다.
- 삭발을 조롱하는게 아니라 당신이라서 조롱하는거 진정 모르십니까? 아님 모른척 하니는건가요? (공감 19)
- 당신의 삭발이 조롱의 대상이 되는것은 그동안 당신이 걸어온길을 말해줍니다. 반성의 기회로 삼으시죠. (공감 17)
- 학교 조리실 근무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그냥 밥하는 아줌마, 왜! 정규직으로 만들어줘야하는지 이해할수 없다"라고 말하더니... (후략) (공감 16)
◇ 언론의 관심은 나경원 > 장제원 > 이해찬 > 이인영 > 이언주... 순
언론이 가장 주목한 국회의원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로 나 원내대표에 대한 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 714건으로 집계됐다. 조국 장관 딸의 논문 저자 의혹 불똥이 나 원내대표에게 튀며 논란이 불거졌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도 고교 때 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 논란이 된 것이다.
714건의 기사 중 ‘아들’과 관련된 기사는 104건으로 14.6%에 불과했지만 이 논란과 관련해 댓글은 6만9천여개 발생해 전체 댓글 15만6천여개 중 44.4%를 차지했다. ‘아들’ 논란과 관련된 기사는 부정감성이 평균 68.1%, 긍정감성은 평균 28.6%로 집계됐다.
뉴스 메이커 ▲2위는 장제원 의원으로 473건이었다. 이중 340건이 아들과 관련된 기사로 71.9%를 차지했고, 아들 논란과 관련된 댓글은 10만109개로 전체 댓글 14만5천여개에서 69.2%를 차지했다.
▲3위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 460건, ▲4위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325건, ▲5위 이언주 의원 290건, ▲6위 박인숙 의원 134건, ▲7위 박지원 의원 132건, ▲8위 오신환 원내대표 124건, ▲9위 주광덕 의원 109건, ▲10위 문희상 국회의장 107건 순으로 집계됐다.
※분석 솔루션 : 워드미터, 채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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