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작 빅데이터 종합평점... 벌새 > 애드아스트라 > 엑시트 순

[주말N영화] 9월 셋째주 빅데이터로 본 누리꾼들의 상영작 평가
상영작별 긍정감성어 비중은 엑시트 > 힘을내요미스터리 > 애드아스트라... 순
2019-09-20 17:04:34
사진=개봉작 포스터 (왼쪽부터 예스터데이, 벌새, 애드아스트라, 엑시트) (각사 제공)
사진=개봉작 포스터 (왼쪽부터 예스터데이, 벌새, 애드아스트라, 엑시트) (각사 제공)

9월 셋째주(9.13~9.19) 상영작들에 대한 SNS 빅데이터 분석 결과 누리꾼들이 가장 호평한 영화는 ‘벌새’인 것으로 나타났다.

빅터뉴스가 네이버 영화 평점순위 8위까지의 상영작들에 대해 관람객·평론가·네티즌 평점과 흥행성적, SNS 관련 게시물 언급량과 감성어 빈도 등을 종합해 산출한 결과 ▲‘벌새’가 10점 만점에 8.21점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벌새는 기자·평론가, 네티즌 평점에서 상영작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SNS에서 타 상영작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언급량을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벌새는 신인 여성감독인 김보라 감독이 만든 독립영화로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25관왕을 휩쓸며 개봉전부터 화제가 됐다. 벌새는 29일 개봉한 이후 19일 현재까지 SNS에 9만3103개의 관련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이는 같은 기간 누적관객 8만2698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산술적으로는 영화를 본 모든 관객이 최소한 한번 이상 SNS에 관련 게시글을 남긴 샘이다.

벌새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은 김보라 감독에게 집중됐다. 김 감독은 신인·독립영화·여성이라는 사회적 약자의 조건으로 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25관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러한 영화 외적 스토리텔링이 여성 누리꾼들을 열광케 한 것이다.

실제로 한주간 벌새가 언급된 게시물들은 영화 내용보다는 감독에 대한 내용에 편중됐다. 게시물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언급빈도를 보인 단어는 ‘감독’으로 7522회 등장했고, 이어 ‘영화(5691회)’, ‘김보라(4129회)’, ‘한남(3163회)’, ‘남자(2965회)’, ‘여성(2834회)’ 순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경향성을 증명했다.

  • [트위터] 2019.9.19 RT:2708  (중략).. 김보라 감독님께서 "한국영화에서 폭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이 너무 촌스럽고 하수" 라고 하셨다고.. 정말 영화계 알탕폭력 카르텔을 잘 비판하셨다. 역시 옳은말도 좋은작품도 여성이한다 모두 여성감독 여성서사 벌새보세요!!!
  • [트위터] 2019.9.17 RT:1930  여자들아 벌새 보자. 우리가 기다리던 여성중심서사 여성주연 여성감독인데 육신도 영혼도 보내줘서 10만 스코어는 달성해야지
  • [트위터] 2019.9.19  RT:1392  벌새 감독은 연출 천재다. 벌새 한작품 보고 도중 나는 매순간 장면에서 주인공이 간강당할까봐 조마조마함을 인지하게 되었고, 잘못된 인식임을 알았고 영화를 다보고 나오는 길에 그 인식이 한국영화에서 학습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30년 넘는 생의 프레임을 겨우 3시간 안에 깨닫게 됐다.

벌새에 이어 브래드 피트 주연의 SF스릴러물 ▲‘애드아스트라’가 SNS 종합평점에서 7.97점으로 뒤를 이었고, 천만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엑시트’가 7.93점을 얻었다. ▲‘예스터데이’는 7.34점, ▲‘힘을내요미스터리’ 7.20점, ▲‘나쁜녀석들:더무비’ 6.97점, ▲‘봉오동전투’ 6.71점, ▲‘그것:두번째이야기’는 6.50점으로 집계됐다.

차트=상영작 SNS 종합 평점(9월 3주차)
차트=상영작 SNS 종합 평점(9월 3주차)

각 상영작에 대한 SNS 게시글의 텍스트를 분석한 결과 긍정감성이 가장 높은 영화는 '엑시트'로 94.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감성분석은 SNS 게시글에서 긍부정 단어의 언급빈도를 분석해 각 상영작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을 가늠할 수 있는 분석기법이다. 누리꾼들이 엑시트를 언급하며 ‘재미있다’, ‘신나다’, ‘성공’ 등의 단어를 가장 자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감성어 비율 ▲2위는 ‘힘을내요미스터리’로 87.7%, ▲3위는 ‘애드아스트라’로 79.5%, ▲4위 ‘봉오동전투’ 78.6%, ▲5위는 ‘예스터데이’로 73.1%로 집계됐다. ▲6위는 ‘그것:두번째이야기’로 72.7%, ▲7위 ‘벌새’ 69.3%, ▲8위 ‘나쁜녀석들:더무비’는 긍정감성어가 62.0%로 조사됐다.

이번주 나란히 개봉한 ‘애드아스트라’와 ‘예스터데이’는 대체로 긍정감성어의 비율이 높았으나 공통적으로 부정감성어 ‘실망’이 높은 빈도로 언급됐다. 영화를 본 관객이 트위터에 혹평을 남긴 것이 일부 트위터리언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이 단어의 언급량을 높였다.

  • [트위터] 2019.09.19  RT:161  애드 아스트라... 최근 본 우주 관련 영화 중 제일 실망스러운데... 우주영화 아니고 우주를 곁들인 중년남 자아찾기 영화였음 청년들은 자아를 찾으러 인도를 간다는데 중년은 멀리도 간다.
  • [트위터] 2019.09.14  RT:163  예스터데이 봤는데 이건 뭐 비틀즈 노래 기대하고 가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어떤 메시지를 주는것도 아니고 영화적 재미도 없구 걍 진짜 뻔하고 밍숭맹숭한 영화라 실망뿐임
표=상영작별 긍부정 감성어 비교(9월 3주차)
표=상영작별 긍부정 감성어 비교(9월 3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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