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릴레이 한국당 초선 의원들 기사량 급증... 누리꾼들은 관심없어

[국회의원 리포트] 9월 셋째주 빅데이터로 본 ‘국회의원’
주간 이슈메이커 나경원 > 이해찬 > 이인영 > 박인숙 > 하태경... 순
삭발보다 ‘단식’ 선택한 이학재 의원 관심 급증
2019-09-23 19:07:32

9월 셋째주 뉴스에 이름이 가장 많이 등장한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동작을, 4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간 나 원내대표에 대한 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 1017건 발생했고, 댓글은 12만7367개 발생했다.

나 원내대표는 복수의 시민단체에서 자녀의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16일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이날 기사량이 주중 가장 많은 219건 쏟아졌다. 이에 대해 21일 나 원내대표 측에서 자신을 포함해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장관·황교안 대표의 자녀 특혜의혹에 대해 ‘특검제안’으로 응수하면서 댓글량이 급증했다. 댓글은 21일 하루 동안 4만3926개 발생했는데, 댓글수에서 2위를 차지한 무소속 박지원 의원 한주간 댓글량의 세배 가까운 수치였다. 나 원내대표의 ‘특검제안’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은 평균 89.4%가 긍정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차트=9월 3주차 '나경원' 관련 네이버 기사수-댓글수 추이
차트=9월 3주차 '나경원' 관련 네이버 기사수-댓글수 추이

나 원내대표에 이어 기사가 많은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세종, 7선)로 721건의 기사가 발생했고, 같은 당의 ▲이인영 원내대표(구로갑, 3선) 595건, ▲한국당 박인숙 의원(송파갑, 재선) 504건,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해운대갑, 재선) 380건, ▲무소속 이언주 의원(광명을, 재선)과 ▲박지원 의원(목포, 4선)은 각각 355건과 316건에서 언급됐다. ▲한국당 이학재 의원(인천서갑, 3선)은 281건, ▲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관악을, 재선) 258건, ▲한국당 강효상 의원(비례, 초선) 242건 순으로 집계됐다.

차트=9월 3주차 국회의원별 주간 뉴스 언급량
차트=9월 3주차 국회의원별 주간 뉴스 언급량

한편 한 주간 뉴스에 가장 많이 이름이 등장한 국회의원 상위 20명 중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이 가장 많은 11명, 바른미래당 4명, 더불어민주당 3명, 무소속 2명으로 집계됐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소속 의원들은 순위권 안에 들지 못했는데, 평화당 소속 의원 중 정동영 대표는 주간 뉴스 언급량 112건으로 27위,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106건으로 29위에 랭크됐다. 금주 한국당 의원들이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삭발릴레이’ 효과에 따른 결과다.


◇ 삭발과 단식... 누리꾼들 삭발보다 단식에 더 큰 관심

전주 대비 기사에서 언급량이 증가하며 상위에 오른 의원들은 모두 한국당 의원들로 이학재(인천서갑, 3선)·강효상(비례, 초선)·이주영(창원마산합포, 5선)·최교일(영주문경예천, 초선)·장석춘(구미을, 초선)·이만희(영천청도, 초선)·김석기 의원(경주, 초선) 등이다.

이중 TK 지역의 초선인 최교일·장석춘·이만희·김석기 의원은 19일 단체로 삭발 릴레이에 동참하며 전주대비 기사량이 급증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교일 의원은 153건에서 이름이 등장했고, 장석춘 의원은 152건, 이만희 의원은 150건, 김석기 의원은 145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 이날 함께 삭발식을 거행한 송석준 의원(한국, 이천, 초선)은 141건에서 이름이 등장했는데 21위를 하며 간발의 차이로 순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이들에 대한 언론의 주목에 비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끄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최교일 의원에 대한 기사에는 총 471개의 댓글이, 이만희 의원 기사에는 157개의 댓글이 발생했지만, 장석춘·김석기·송석준 의원의 삭발을 다룬 전체 기사에서 댓글은 총 1~2개 수준에 머물렀다.

사진=17일 단식농성 중인 이학재 의원을 방문한 황교안 대표(자유한국당 제공)
사진=17일 단식농성 중인 이학재 의원을 방문한 황교안 대표(자유한국당 제공)

반면 삭발이 아닌 단식투쟁을 선택한 이학재 의원은 이슈화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한 주간 총 281건의 기사에 이름이 언급되며 뉴스언급량 8위에 랭크됐다. 이 의원의 단식을 취재한 기사는 총 138건 발생했고, 이들 기사에 댓글은 6323개 발생했다. 이들 기사에 대한 감성반응은 긍정감성이 평균 85.4%, 부정감성은 평균 12.2%로 집계되며 누리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의 단식에 대한 기사 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15일자 세계일보의 <“몸 던져 막아내겠다”… 이학재 의원, ‘조국 퇴진’ 단식 돌입> 기사로 이 기사에는 2722개의 댓글이 달렸고, 약 9만9천500여회 조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의 긍정 감성반응은 86.0%, 부정감성 반응은 13.1%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주 아들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빅이슈를 만들었던 한국당의 장제원 의원은 한주간 뉴스 언급량이 114건으로 감소하며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 이슈메이커는 나경원 > 이해찬 > 이인영 > 박지원 > 하태경... 순

빅터뉴스가 한 주간 언론의 주목도, 이슈의 볼륨, 누리꾼들의 관심도 등을 종합해 이슈메이킹 종합 지수를 산출한 결과 한국당의 나경원 원대표가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100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합산결과 가장 높은 의원을 100으로 놓고 상대적인 정도를 산출한 지수다. 나 원내대표는 아들 특혜 의혹과 관련해 댓글량과 검색량에서 타 의원들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2위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로 검색지수 22로 집계, ▲3위는 같은 당의 이인영 원내대표 16, ▲4위는 무소속 박지원 의원 12, ▲5위에는 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11을 기록하며 랭크됐다.

하 의원은 한 주간 관련 기사가 250건, 댓글은 1만778개 발생했다. 하 의원에 대한 뉴스는 두가지 이슈가 중첩되면서 기사량을 끌어올렸다. 우선 하 의원은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과 관련해 ‘가족 인질극’이라고 표현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똑똑한 분이 이상해졌다”며 SNS에서 비판해 뉴스량이 급증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5월 논란이 된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19일 바른미래당 윤리위에서 하 의원에게 직무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리며 또 한번 이슈가 됐다.

이어 ▲6위에는 같은 당 유승민 의원(8), ▲7위는 단식 농성 중인 이학재 의원(8), ▲8위 한국당 이주영 의원(6), ▲9위 한국당 심재철 의원(5), ▲10위 무소속 이언주 의원(5) 순으로 집계됐다. 

차트=9월1주차 국회의원별 주간 이슈메이킹 종합 지수
차트=9월3주차 국회의원별 주간 이슈메이킹 종합 지수

 


※자료 : 워드미터, 채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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