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기업인 증인 빅데이터 여론분석... SNS는 DHC, 뉴스는 우리은행 최다 언급

[데이터K] 국감 기업인 증인 채택 감성반응... 긍정 36% vs. 부정 53%
기업인 무더기 증인신청 소식에는 부정 98%
2019-09-25 18:11:22
▲ ⓒ빅터뉴스 DB
▲ ⓒ빅터뉴스 DB

올해 국정감사가 다음달 2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국회에서는 상임위별로 국정감사에 대한 증인 및 참고인 채택에 대한 조율이 한창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기업인들이 대거 등장했다.

빅터뉴스는 최근 진행 중인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채택에 대한 누리꾼들의 인식을 들여다보았다.


◇ 트위터는 DHC, 뉴스는 우리은행 언급량 최다

최근 일주일(2019.9.18.~25) SNS와 뉴스에서 키워드 ‘국정감사’와 ‘증인·참고인’에 대한 버즈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트위터에서는 일본기업 DHC가 압도적으로 높은 언급량을 보였고, 뉴스에서는 우리은행이 언급량이 가장 많았다.

한 주간 트위터에서 국감 증인과 관련된 게시물은 총 1066건 수집됐는데, 이중 DHC에 관한 게시물은 829건으로 전체에서 98.0%를 차지했다.

지난 21일 국회에서 일본 DHC회장과 한국법인 사장을 국감증인으로 추진한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가 있었는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기사 링크와 함께 DHC의 증인 채택을 기대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 트윗은 반일정서 속에 대량으로 리트윗되며 언급량을 높였다.

여기에 더해 다음날인 22일에는 한일교류 활동가인 한 일본인이 “DHC의 역사 왜곡, 혐한방송과 관련해 DHC 회장이 한국 국감 증인으로 불린다”는 내용과 함께 이 기사를 소개했는데, 이 트윗 역시 600여회 리트윗되며 DHC의 언급량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DHC는 지난 8월 자회사인 DHC텔레비전에서 출연자들이 심각한 역사왜곡과 혐한발언을 지속적으로 방송하며 악화된 반일정서에 기름을 부었고, 일본 불매운동을 더욱 악화시킨 전력이 있다.

차트=국감 ‘증인·참고인’ 트위터 언급량
차트=국감 ‘증인·참고인’ 트위터 언급량

국감 증인과 관련된 뉴스 기사에서는 우리은행이 가장 많이 등장했다. 조사기간 수집된 관련 보도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총 185건 수집됐는데, 이중 14건이 우리은행과 관련된 보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서 판매한 금융상품의 일종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이 대규모 투자자 손실을 초래하며 불완전판매 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국감에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임원들을 증인으로 세울 가능성이 매우 높다. DLS대란 이슈과 관련해 하나은행도 11건의 기사에서 언급됐다.

우리은행에 이어 여수 국가산단의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대거 언급량을 높였다. 롯데케미칼은 13건(중복허용), 한화케미칼 13건, GS칼텍스 12건, LG화학 12건, 금호석유 12건의 기사에서 등장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 4월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치를 조작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밖에 KT 11건, 포스코 11건, LG유플러스 8건, SK텔레콤 8건, 카카오 7건, 포스코건설 7건, 남양유업 5건 순으로 집계됐다.

차트=국감 ‘증인·참고인’ 뉴스 언급량
차트=국감 ‘증인·참고인’ 뉴스 언급량

 

◇ 기업인들 증인채택... 누리꾼들 “누가 누굴”

키워드 '국감·증인'으로 수집된 전체 기사의 메크로한 감성반응을 분석한 결과 긍정은 평균 35.8%, 부정감성은 평균 53.0%로 집계됐다. 누리꾼들은 전반적으로 국감에서 기업인 증인채택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 기업의 증인채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희비가 교차한 것이다.

예로 오염물질 배출 조작과 관련된 여수산단 5개사의 증인 채택 기사 그룹에서는 기업 측에 대해 부정적인 감성이 평균 79.5%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남양유업 증인채택 관련 이슈에서는 기업 측에 부정적 감성이 평균 71.4%로 집계됐다.

반면 국정감사의 단골 레파토리인 갑질과 호통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된 기사 그룹에 누리꾼들 97.9%가 부정감성을 표시했고, 긍정감성은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국회의원들에 대해 냉소적인 인식을 드러냈고, 증인 채택에 대해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 기업 협박해서 돈뜯고 취업청탁하느라 제대로 국감은 안한지 오래지
  • 기업은 건들지마라... 각자 맡은바 일에만 충실해라 (중략) 보좌관 반으로줄여라
  • 국회의원이 대기업 임원들을 불러놓고 장난치는데 이 건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불러놓고 호통치고 말도 않되는 얘기하고.. 이것부터 쇄신을 하든지 개혁을 해라~
  • 누가 누굴...

 

* 분석솔루션 : 워드미터, 채시보(采詩報), 펄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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