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지지율, 주간집계 기준으로 취임 후 가장 낮아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주간집계 기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30일(월)부터 이달 4일(금)까지 개천절 공휴일을 제외한 나흘 동안 조사한 10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 지지율은 9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2.9%p 하락한 44.4%를 기록, 종전 주간집계 기준 최저치였던 올해 3월 2주차 44.9%보다 더 떨어졌다. 당시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미세먼지 이슈가 부상하며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바 있다.
국정 지지율 44.9%는 ‘매우 잘함’ 26.5%, ‘잘하는 편’ 17.9%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1%p 오른 52.3%로 주간집계 기준 종전 취임 후 최고치(올해 9월 3주차 52.0%)를 넘어서며 취임 후 가장 높았다. 긍정평가와 격차가 오차범위(±2.2%p) 밖인 7.9%p로 벌어졌다. ‘매우 잘못함’ 40.6%, ‘잘못하는 편’ 11.7%였다. ‘모름/무응답’은 0.8%p 증가한 3.3%였다.
이런 하락세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와 검찰개혁 등 최근 정국 쟁점을 둘러싼 여야 진영 간 대립 격화,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의 개천절 장외집회,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물가·집값·수출 등 민생·경제의 어려움 보도 확대 등이 중첩되면서 중도층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서초동 촛불집회는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긍정평가 75.7%→77.0%, 부정평가 21.1%)에서는 긍정평가가 70%대 후반으로 상승했고, 보수층(부정평가 78.8%→80.3%, 긍정평가 18.8%)에서는 부정평가가 80% 선을 넘어서며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인식이 양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긍정평가 44.9%→39.7%; 부정평가 53.6%→56.7%)에서는 긍정평가가 40%대 중반에서 40% 선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상당 폭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55% 선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20대와 50대, 60대 이상,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호남, 서울, 경기·인천 등 대부분의 연령층과 지역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는 소폭 상승했다.
◆ 민주당, 전주 대비 1.9%p 내린 38.3%... 한국당, 2.7%p 오른 33.2%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과 정의당이 하락한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나란히 상승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1주일 전 9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1.9%p 내린 38.3%를 기록, 40% 선을 지키지 못하고 30%대 후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보수층과 중도층, 50대와 60대 이상,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진보층과 경기·인천은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7%p 오른 33.2%로 30%대 초중반으로 상승하며 4주 연속 30%대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9월 26일(목, 28.5%) 이후 10월 4일(금, 34.8%)까지 조사일 기준 닷새 연속 30%대의 오름세를 나타냈고, 중도층과 보수층, 50대와 60대 이상, 40대, 20대, 30대 등 전 연령층, TK와 서울, 호남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진보층과 충청권은 하락했다.
민주당은 진보층(64.9% → 66.3%)에서 소폭 상승했고, 한국당 역시 보수층(60.9% → 64.4%)에서 상승하면서, 양당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65% 선 안팎으로 비슷해졌다. 중도층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36.7% → 35.2%)에게 소폭 하락한 반면, 한국당(29.0% → 32.6%)에게는 30% 선을 넘어서면서, 중도층의 양당 지지율 격차는 7.7%p에서 2.6%p로 상당 폭 좁혀졌다.
바른미래당 역시 9월 27일(금, 4.6%) 이후 10월 4일(금, 6.6%)까지 조사일 기준 나흘 연속 상승하며 0.8%p 오른 5.9%를 기록한 반면, 정의당은 0.9%p 내린 4.9%로 작년 5월 4주차(4.8%)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5% 선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9월 27일(금, 6.9%) 이후 10월 4일(금, 4.0%)까지 조사일 기준 나흘 연속 하락했다.
민주평화당은 0.7%p 내린 1.2%로 1%대 초반으로 하락했고, 우리공화당 또한 0.3% 내린 1.1%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9%p 오른 2.1%,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6%p 감소한 13.3%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9월 30일(월)부터 10월 4일(금)까지 개천절(3일) 공휴일을 제외한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5,591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최종 2,007명이 응답을 완료, 5.6%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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