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 달 온라인에서 ‘부메랑’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조국’과 ‘나경원’이었다. 8월에는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자신의 과거 발언들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반면, 9월에는 조국 장관을 비판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장제원 의원이 '자녀 의혹'과 '아들 음주운전'으로 부메랑을 맞았다. 조국 장관 딸이 받았다는 표창장의 위조 논란을 일으킨 최성해 동양대 총장도 박사학위가 가짜라는 의혹을 받으며 9월 부메랑의 표적이 됐다.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온라인 미디어 분석 솔루션 ‘펄스K’로 분석한 결과, 지난 9월(1일~30일) ‘부메랑’에 대한 온라인 언급량은 1만 2463건이었다.
온라인 채널별로는 트위터가 9737건으로 가장 많았고, 블로그 2319건, 뉴스 164건, 커뮤니티 90건, 인스타그램 82건, 카페 71건 순이었다.
◆ 최성해 동양대 총장, ‘가짜 학위’ 논란으로 ‘조국 부메랑’... 누리꾼, "학력위조는 압수수색 안들어가나요?"
조국 장관 딸의 표창장 위조 의혹을 제기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가짜 학위’ 논란으로 ‘조국 부메랑’으로 언급됐다. ‘교육학박사’ 표기가 있는 표창장만이 자신이 발급한 ‘진짜’라고 주장한 것과 달리 본인 자신의 박사학위가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조 후보자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워싱턴침례대학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는데 워싱턴 주에는 가톨릭계나 일반대, 감리교신학교는 있으나 침례교는 대학이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의혹 제기 직후 그 동안 언론 인터뷰 등에서 워싱턴 침례신학대 교육학박사임을 밝혀온 최 총장의 포털 인물정보 학위 경력 일부가 수정됐다. 최 총장의 학력사항에는 1971년 대구고등학교, 1978년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학사, 1985년 템플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 수료 및 해당연도 없이 워싱턴침례대학교 대학원 석사, 단국대학교 교육학 명예박사로 적혀있다.
이런 내용을 「동양대 최성해 총장 ‘유령 박사학위’ 논란」이란 제목으로 보도한 9월 8일 한국일보는 최 총장의 박사학위 취득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최 총장의 학위가 허위로 드러날 경우 ‘유령학위’ 및 허위경력 논란이 거세질 것이라 예상했다. 허위 경력 확인시 사문서 위조 혐의로 사법처리될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이 뉴스를 읽은 누리꾼들이 표시한 4549개 감성 중 ‘화나요’가 3899개로 가장 많았다. ‘좋아요’ 421개, ‘슬퍼요’는 29개였다.
댓글들도 “사기꾼이 사기친 거네”(공감 4008개), “남의 코에 묻은 재만 나무라다가 본인 코에 묻은 *만 들켰네”(공감 2451개), “학력위조는 압수수색 안들어가나요? 윤총장님?”(공감 1397개), “솔직히 가짜박사 총장이 더 문제 아니냐. 25년이나 박사 사칭하고 상장 등 발급했다면 이건 심각한 사기 아니냐”(공감 551개) 등 학력위조 의혹이 드러난 최 총장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조국 장관에 대한 민심은 곧 돌아올 것이므로 조국 잡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 니들은 결국 부메랑을 맞게 될 것이다”라는 트위터도 등장했다.
◆ 장제원 의원, “위선, 반칙, 거짓말” 조국 일가 공격하다 '아들 음주운전’ 부메랑
뉴스에서는 9일에 가장 많이 언급됐다. 6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기소개서는 거짓말이네요. 딸이 거짓말을 했네요? 아버지는 위선, 어머니는 청탁과 반칙 제조기, 딸은 거짓말”이라며 ‘조국 딸 공격’의 선봉에 나섰던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아들인 래퍼 장용준씨가 7일 새벽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후 ‘조국 부메랑 맞은 장제원’으로 보도되며 버즈(특정 단어에 대한 온라인 언급)량을 높였다.
◆ ‘부메랑’ 연관어는 ▲조국 ▲나경원 ▲의혹 순... 나경원, ‘자녀 의혹’ 불거지며 부메랑
‘부메랑’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연관 이슈어는 ▲조국(3749) ▲나경원(3684) ▲의혹(2445) 순이었다. 트위터만 놓고 보면 ▲나경원(3550)과 ▲조국(3257)이 순위를 바꿔 1,2위에 나란히 올랐다.
‘나경원’은 27일 “‘조국 나비효과’ 초간단 요약! 부메랑 제대로 맞은 나경원 원내대표 근황”이라는 유튜브가 트위터 등 SNS에 공유되며 높은 언급량을 보였다. “조국 딸 매도 나경원·허위 증언 일삼던 최성해 고발 홍수로 부메랑”도 다수의 트위터리안들이 리트윗하며 ‘나경원’ 언급량 증가에 불을 지폈다. ‘아들 원정 출산’을 제기한 민주당에서 시작된 “나경원, 프랑스 AFP통신도 고발하라…‘자녀 의혹’ 부메랑”도 높은 리트윗량을 기록했다.
이 트윗에 함께 포함되며 ‘의혹’(2176)은 트위터에서도 연관 이슈어 3위에 올랐다.
◆ ‘부메랑’ 고연관 상황 1위 '운전'... 장제원 아들, 음주운전에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까지
9월 ‘부메랑’과 가장 연관성 높은 상황은 ▲운전(9230)이었다. 장제원 의원 아들의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까지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으면서다.
▲대회(506)는 21일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가 버즈를 일으키면서 ‘부메랑’ 고연관 상황 2위에 올랐다.
이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권이 조국) 감싸기를 하다못해 이제 물타기를 한다”며 “저보고 뜬금없이 원정 출산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원정 출산을 했느냐. 부산에 살면서 친정이 있는 서울에 와서 아기를 낳았다. 가짜 물타기”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딸과 아들, 조국의 딸과 아들, 황교안 대표의 딸과 아들, 제 딸과 아들 다 특검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자신의 자녀 관련 의혹에 발이 얼마나 저렸으면 저런 제안까지 했을까”라고 반격했다.
◆ ‘부메랑’ 고연관 집단 1위 '교수'... "나경원, 서울의대 교수에게 정부과제 몰아줬다" 의혹
‘부메랑’ 고연관 집단은 ▲교수(1486) ▲학생(379) ▲고객(360) 등이었다.
‘교수’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2016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시절 정부 국책과제를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에게 몰아주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더 큰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윤교수는 (나 의원) 아들 김현조씨의 실험을 지도했다” 트위터가 버즈를 일으키며 고연관 집단 1위에 올랐다. SNS에 퍼져 있는 글과 달리 나 원내대표는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적이 없다. 2016년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사실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 ‘부메랑’ 고연관 랜드마크, ▲서울대학교 ▲동양대학교 ▲고려대학교... 조국 딸 입시 의혹
9월 ‘부메랑’ 고연관 랜드마크는 ▲서울대학교(1493) ▲동양대학교(155) ▲고려대학교(81) 등 조국 장관 딸 입시 의혹에 연관된 대학교들이 순위에 올랐다.
◆ ‘부메랑’ 트렌드 이슈어 '윤석열'... 누리꾼 "당신도 조국 가족 받는 고통, 반드시 부메랑"
‘부메랑’ 고연관 이슈어들의 미래 흐름을 분석한 결과, 현재 언급량은 적지만 점점 증가 추세에 있어 미래에 이머징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은 신생기(4분면) 이슈어는 ▲대한민국 ▲SNS ▲인터넷 등이 떠올랐다.
현재 언급량도 많고 증가 추세에 있어 미래에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성장기(1분면) 이슈어는 ▲대통령 ▲윤석열 ▲바로 등이 관찰됐다.
눈에 띄는 연관어 ‘윤석열’은 조국 장관을 비호하는 한 누리꾼의 “윤석열 검찰총장 당신도 조국 법무장관 가족들이 받는 이 고통 반드시 부메랑 될 것이다!”는 트윗에 포함되며 트렌드 이슈어로 부각됐다. 조국 장관을 수사 중인 검찰의 수장을 향해 “윤석열 처가 장모비리 와이프 갖은 의혹 공수처가 설치되는 날 조국장관이 받는 이 고통 똑같이 당할 것이다!”라고 쏘아붙인 이 글은 많은 누리꾼이 리트윗하며 언급량을 증폭시켰다.
지금 언급량은 많지만 정체 또는 감소 추세에 있어 미래에 쇠퇴할 성숙기(2분면) 이슈어는 ▲국회보건복지위원장 ▲AFP통신 ▲자유한국당 등이었다. 현재 언급량도 적고 감소 추세에 있어 미래에 소멸될 가능성이 있는 쇠퇴기(3분면) 이슈어로는 ▲민주당대변인 ▲예일대학교 ▲종합보험료 등이 거론됐다.
◆ ‘부메랑’ 부정 감성어 75.9%>긍정 감성어 24.1%
9월 ‘부메랑’이 언급된 게시물에 함께 등장한 감성어들은 부정어가 75.9%(6922건)로 긍정어 24.1%(2203건)의 3배를 넘었다.
긍정어는 ▲좋다 ▲책임지다 ▲사랑 ▲맛있다 ▲귀엽다 등이었고, 부정어 순위는 ▲의혹 ▲고발 ▲물타기 ▲위반 ▲손가락질 등이었다.
‘의혹’은 '조국 수호'를 주장하는 진영 누리꾼들이 ‘조국 의혹’을 제기한 측 대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다" 등 게시물에 포함되며 부정 감성어 1위에 올랐다.
‘남에게 날린 독설’ ‘준비 안 된 경제전쟁’... 조국과 아베의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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