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 이하 코세페)가 우여곡절 끝에 다음달 1일부터 22일까지 약 3주간 전국의 참여 업체 매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올해 코세페는 600여개 유통·제조·서비스 업체가 참여해 업체별로 특색 있는 할인행사가 자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코세페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 등 가을에 집중된 해외 대형 쇼핑축제를 벤치마킹해 2016년 시작됐다. 당시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주도로 ‘코리아 그랜드세일’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합해 내수 진작과 관광활성화 취지로 기획됐다. 그러나 정부주도로 진행되던 행사는 취지와 달리 매년 참여 업체의 불만과 실효성 논란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는 민간주도로 준비됐다. 백화점협회·면세점협회·편의점협회·전국상인연합회·온라인쇼핑협회 등 9개 관련단체가 직접 주최하고, 산업부와 문화부는 후원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도 어김없이 준비단계에서 갈등이 불거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코세페 할인 비용의 50% 이상을 대규모 유통업체가 부담하도록 ‘할인 부담 특약지침’ 개정을 추진하자 하며 백화점 업계에 강하게 반발하며 보이콧이라는 강수로 맞대응 했다. 이에 공정위는 50% 부담의무는 강제사항은 아니라며 한발 물러섰고, 백화점 업계는 보이콧을 철회하며 극적으로 코세페에 참여키로 했다.
◇ ‘코세페’ 네이버 검색량은 매년 증가
지난 4년간 코세페 행사기간 중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코세페 관련 게시물 수를 비교해보았다. 인스타그램은 SNS 채널 중 소비 트렌드가 잘 반영되는 특성이 있다.
각 연도별 행사기간 중 인스타그램 일평균 게시물수를 산출한 결과 2016년에는 일평균 69.9건, 2017년에는 40.3건, 2018년에는 119.7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3번의 코세페 중 2018년이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모은 것이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코세페가 한 달 넘게 진행됐으나, 2018년의 경우 11일로 단축되며 축소운영됐다. 그러나 엑소·NCT·레드벨벳 등 K팝 스타를 앞세운 대규모 전야제 행사 등으로 누리꾼들의 관심이 고조된 바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네이버 검색트렌드에서도 2018년 코세페 검색량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세페가 시작된 2016년 9월부터 2019년 10월 30일까지 네이버 검색 추이 곡선은 2018년에 가장 고점인 100을 기록했다. 물론 검색량 급등 이유는 한류스타 아이돌이 참여하는 부대공연 행사로 인해 각각의 팬덤에서 관련정보를 검색했기 때문이다.
코세페를 앞둔 시점 누리꾼들의 관심도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했다. 2019년을 포함해 최근 4년간 행사 직전 1주일간 검색지수를 비교해본 결과 누리꾼들의 관심도는 2018년을 기점으로 급증해 96을 기록했고, 올해도 전년대비 검색량이 증가하며 조사 기간 중 가장 높은 100을 기록했다.
◇ 올해 인스타그램에서는 무관심... 댓글여론 부정적
행사에 대한 붐업 정도를 가늠하기 위해 연도별로 행사 직전 1주일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뉴스의 발생량을 분석했다. 순수한 코세페 행사에 대한 관심도를 보기위해 인기 아이돌 그룹에 대한 게시물은 제외했다.
코세페에 대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4년간 채 100건이 안됐다. 그 와중에 올해에는 총 27건 발생하며 조사기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세페가 처음 열리던 2016년 행사직전 1주일 인스타그램에는 총 73건의 관련 게시물이 올라왔고, 2017년에는 59건, 2018년에는 74건을 기록했다.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관련기사 건수에도 못미쳐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사량 추이에서도 꾸준히 감소해 언론의 주목도도 낮아진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4년 연도별로 행사직전 일주일 기사량은 지난해까지 감소추세를 보이다 올해 소폭 상승했다.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첫해인 2016년에는 행사직전 일주일간 총 272건의 기사가 올라왔고, 2017년에는 161건, 2018년에는 78건으로 감소하다 올해 123건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 관련 기사 중 상당부분은 행사 준비단계에서의 잡음과 우려의 목소리에 대한 기사들이었다.
댓글여론을 통해 코세페에 대한 누리꾼들의 적나라한 인식을 볼 수 있었다. 관련 기사 전체에 달린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을 분석한 결과 부정감성이 평균 89.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긍정감성은 9.0%에 불과했다.
관련 기사 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한국일보의 <할인하면 손해인데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하라니…난처한 백화점 업계> 기사로 337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에 대한 감성반응은 ‘화나요’가 97.4%에 달했다. 기사는 공정위가 지침변경과 백화점 업계의 반발을 전하는 기사였다. 누리꾼들은 코세페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는데,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뿐만 아니라 세일행사 자체를 불신하는 내용들이 높은 공감을 얻었다.
- FACT. 코리아 세일페스타 = 가을정기세일 가지맙시다. 이용하지맙시다. 지난날 가봤는데 40%~80% 한다는 아웃도어 세일해서 22만5천원이면 도대체 정가는 얼마라는 이야기임? 코리아세일페스타는 그냥 매년했던 정기세일인데.. 이름만 바꾼거고.. 이월상품 호구되서 사는거임... (중략) (공감 406)
- 어차피 살만한거 없는 페스타!! 관심없다. 쓰레기는 팔지말고 그냥 버려라~~ (공감 139)
- 10만원하던거 20만원에 올려서 15만원에파는게 세일 (공감 42)
- 이거는 시행 초기부터 나왔었던 문제점을 아직도 고치지 않고 한국에 그대로 적용시키는게 흥행이 안되는 제일 큰 문제점임.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의 경우 백화점 등 유통업이 직매입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든 물건이 자기 회사의 자산이자 재고이기 때문에 재고를 안고 갈바에 할인을 크게 해서 팔아버리자라는 전략인 반면... (중략) (공감 33)
- 대한민국에서 갑 중에 갑이 정부다. 정부 맘에 안들면 이런저런 핑계붙여서 영업 못하게 할수도 있다. 그런 정부가 저런거 참여하라고 하는건 권유가 아니라 협박이야. (공감 23)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워드미터, 채시보
※ 조사기간 : 2016년 9월 ~ 2019년 10월
※ 수집 버즈 : 16,286건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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