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선수는 손흥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한국인 스포츠선수를 물은 결과 ‘손흥민’이라 답한 사람이 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류현진’(14%), ‘김연아’(12%), ‘박지성’(8%)이 뒤를 이었고, ‘추신수’, ‘이대호’(이상 2.5%), ‘박찬호’(1.8%), ‘기성용’, ‘차범근’(이상 1.3%), ‘이승엽’, ‘이동국’(이상 1.1%) 순으로 나타났다.
피겨스케이팅 김연아를 제외한 나머지 인기 스타는 축구 아니면 야구 종목인 셈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FC의 핵심 멤버로, 빠른 돌파력과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강력한 슈팅을 지닌 손흥민은 국가대표로 나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 랭킹 1위 독일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고,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는 팀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당시 손흥민의 병역면제 여부는 국내외 팬들의 큰 관심사가 되기도 했다. 소속 팀 복귀 후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은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꼽혔다.
LA 다저스 소속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로 2년 공백기간을 거친 후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올라 미국 진출 이후 최고의 기록을 거뒀다. 박찬호·김병현 등과 달리 한국프로야구(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최초의 선수로,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여자 싱글 부문 4대 국제대회 그랜드슬램을 사상 최초로 달성한 말 그대로 ‘피겨의 전설’이다. 2014년 소치 올림픽 은메달 획득 후 은퇴했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등 다양한 활동으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은 2002년 월드컵 대표팀 발탁, 2005년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진출했으며 2014년 5월 공식 은퇴하기까지 국내외 팬들로부터 크게 사랑받았다.
손흥민, 류현진은 남성이, 김연아는 여성이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성은 성별 선호 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2004년 좋아하는 선수 10위권에 들었던 ‘국민 타자’ 이승엽,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 그리고 박지성은 2014년과 2019년에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상위 10명 선수의 종목은 야구 4명(류현진, 이승엽, 추신수, 박찬호), 축구 3명(박지성, 손흥민, 기성용), 피겨스케이팅(김연아), 리듬체조(손연재), 수영(박태환) 각 1명씩이었는데, 이번에는 축구·야구 각 5명과 피겨스케이팅 1명으로 종목 쏠림이 두드러졌다.
이번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5월 9일부터 25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상대로 면접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추출은 2단계 층화 집락 지역 무작위 추출-표본 지점 내 성/연령별 할당 추출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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