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으로 살펴 본 코로나19, 마트·백화점·극장 등 소비 충격 가시화

[데이터K] 빅데이터 분석으로 본 코로나19의 영향
극장·대형마트 등 관련 게시물 전년대비 반토막
롯데시네마·스타필드·폴바셋 감소폭 가장 커... 19년 대비 3분의1 토막
2020-02-25 17:20:19

사진 및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살펴본 결과 '코로나19'가 우리사회 전반의 소비활동 위축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에서 2월 1일부터 24일까지 대형마트·백화점·극장·카페·호텔 등 각종 상업시설 관련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2019.2.2~2019.2.25)대비 반토막 수준인 50.4%의 발생량을 보였다.

인스타그램은 SNS 채널 중 사진 중심으로 게시물을 올릴 수 있어 장소에 대한 방문기나 각종 상품에 대한 후기성 게시물이 많아 이를 통해 소비트렌드를 짐작할 수 있다.

2019년에 비해 게시물수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업종은 영화관으로 전년대비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2월 1일부터 24일까자 영화관과 관련된 게시물은 9만152건이었던 것이 올해 같은 기간 3만3483건 발생하며 37.0% 수준에 그쳤다. 작년에 인스타그램에 영화관 관련 게시물이 100건 올라왔다면 올해는 37건만 올라왔다는 의미다.

상영관별로는 ▲롯데시네마 관련 게시물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9년 같은 기간 관련 게시물은 2만486건이었는데, 올해는 6997건만 올라오며 전년대비 34.2% 수준에 그쳤다. ▲CGV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창궐하기 시작한 초기에 확진자 동선에 포함되며 가장 직격탄을 맞았었는데 전년 대비 게시물수는 5만263건에서 1만8810건으로 감소하며 37.4% 수준을 보였다. ▲메가박스는 2019년 1만9403건에서 2020년 7676건으로 감소하며 전년대비 39.6% 수준을 기록했다.

차트='코로나19' 영향으로 극장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감소
차트='코로나19' 영향으로 극장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감소

백화점이 언급된 게시물도 작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인 50.1%로 감소했다.

빅3 3사와 관련된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신세계백화점이 전년대비 가장 낮은 수준인 47.9%를 기록했다. 작년 신세계백화점과 관련된 게시물은 1만6761건 발생한데 반해 올해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8032건만 올라온 것이다. ▲현대백화점도 전년대비 절반에도 못미치는 49.9%를 기록했다. 2019년 2만2869건에서 2020년 1만1413건으로 발생량이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2만1802건에서 1만1420건으로 감소하며 52.4% 수준을 기록했다.

대형마트나 쇼핑몰의 감소폭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주요 대형마트와 대형쇼핑몰 4곳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41.4% 감소한 58.6% 수준을 보였다. ▲스타필드가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는데, 전년 발생량 3만2745건에서 올해 1만3021건 발생하며 작년의 39.8%에 그쳤다.

스타필드 역시 CGV와 마찬가지로 국내 발병초기 한 확진자가 방문했던 것으로 보도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이러한 사실은 후에 가짜뉴스로 판명됐으나 인스타그램 분석에서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필드 사례의 경우 일요일마다 언급량이 증가하는 패턴을 반복하는데, 2020년 2월들어 패턴이 사라졌다 16일에 다시 소폭 반등 이후 조사기간 최저점을 기록했다. 16일 반등은 코로나19의 확진자 증가가 둔화되며 방문객수가 일시적으로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8일부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하며 스타필드 방문객수가 전저점을 갱신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트='스타필드' 전년대비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추이
차트='스타필드' 전년대비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추이

스타필드에 이어 ▲롯데마트가 언급된 게시물은 전년대비 59.4% 수준을 보였고, ▲홈플러스와 ▲이마트는 각각 67.2%, 68.0% 수준을 기록했다.

차트=전년대비 대형마트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차트=전년대비 대형마트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커피업종도 인스타그램의 언급량이 반토막났다. 주요 커피브랜드 7곳의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평균 50.4%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폴바셋이 전년대비 가장 낮은 언급량 수준인 37.3%를 기록했다. 2019년 5129건의 관련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올해는 1911건만 올라오며 거의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어 ▲파스쿠찌 40.7%, ▲할리스 45.7%, ▲엔제리너스 46.4%, ▲스타벅스 57.8%, ▲투썸플레이스 58.9%로 집계됐다. ▲이디야는 감소폭이 가장 적어 33.9%만 감소하며 전년대비 66.1% 수준을 기록했다.

차트=커피전문점 브랜드별 인스타그램 전년대비 언급량 비율
차트=커피전문점 브랜드별 인스타그램 전년대비 언급량 비율

호텔업종에서도 언급량 감소가 나타났다. 국내 주요 호텔·리조트 11곳의 인스타그램 언급량을 작년과 비교해본 결과 평균 44.2%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텔은 주로 고객들이 테마 뷔페나 호캉스 상품을 이용하면서 높은 언급량을 유지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고객들의 발길이 끊긴 것으로 보여진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켄싱턴호텔로 전년 발생량의 36.4% 수준에 머물렀다. 이어 포시즌 호텔은 전년대비 42.2%, 파라다이스호텔 44.4%, 힐튼호텔 45.8%, 하얏트호텔 49.5% 등으로 이상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작년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쳤다. 롯데호텔은 50.9%, 워커힐 59.1%, 신라호텔 61.8%, 조선호텔 71.6%, 라마다호텔 74.4%, 메리어트호텔 77.8% 순으로 집계됐다.

차트=호텔별 인스타그램 전년대비 언급량 비율
차트=호텔별 인스타그램 전년대비 언급량 비율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 조사 기간 : 2020.2.1 ~ 2020.2.24
※ 수집 버즈 : 200,700건(인스타그램)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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