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기세가 진정되며 ‘치킨’ 시장이 되살아난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24개월(2018.4월~2020.3월) SNS 빅데이터 분석 솔류션 펄스케이를 이용해 인스타그램에서 주요 치킨브랜드 15개에 대한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2020년 3월 언급량이 전월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은 SNS채널 중 사진을 중심으로 게시물을 올릴 수 있도록 특화돼있어, 다양한 상품에 대한 구매 후기나 평가 등 후기성 게시물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인스타그램의 이러한 기능은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는 훌륭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조사기간 치킨 관련 게시물수 추이 곡선은 러시아 월드컵이 있던 2018년 6월 가장 많은 3만241건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급기야 2020년 1월에는 조사기간 최저수준인 1만6205건을 기록하며 고점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추락했다.
이후 치킨이 언급된 게시물은 코로나19사태에도 불구하고 3월 들어 2만245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수치는 2019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언급량 볼륨이었고, 최근 1년간 가장 고점인 2019년 5월 2만4795건의 90.6%까지 회복한 것이다. 증가율로 보면 2월과 비교해 26.8% 증가했고, 가장 저점이었던 1월과 비교하면 38.6% 증가한 것이다.
◇ ‘푸라닭’, ‘60계치킨’ 인스타그램에서 언급량 급증
최근 1년(2019.4월~2020.3월) 브랜드별 인스타그램 언급량을 살펴보면 대다수의 치킨 브랜드들의 언급량이 전년대비 하락했다. 조사기간 ▲교촌치킨이 6만700여건의 게시물에서 언급되며 가장 많았고, ▲bhc치킨 5만3400여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60계치킨은 3만900여건, ▲굽네치킨 2만7200여건, ▲푸라닭 2만6100여건, ▲bbq 2만4300건, ▲네네치킨 1만8400건, ▲멕시카나 1만6800건, ▲페리카나 1만100여건, ▲맘스터치 9700여건, ▲치킨매니아 7600여건, ▲또래오래 6900여건, ▲처갓집양념치킨 6700여건, ▲땅땅치킨 6100여건, ▲호식이두마리치킨 5800여건 순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 15개 브랜드 중 11개 브랜드가 전년(2018.4월~2019.3월)과 비교해 인스타그램에서 언급량이 감소했다. 교촌치킨의 경우 이전 해에 이어 1위를 유지했으나 언급량은 8만1800여건에서 25.7%p 감소한 6만700여건으로 2위인 bhc치킨 5만3400건과 격차가 불과 7300여건으로 좁혀졌다.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증감율만 놓고보면 ▲땅땅치킨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43.1%p 하락을 기록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37.3%p 감소했고, ▲네네치킨은 -35.2%p, ▲페리카나 -33.8%p, ▲또래오래는 -33.0%p, ▲bbq는 24.3%p 감소했다.
특히 bbq와 네네치킨의 언급량 감소는 순위하락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bbq는 전년대비 인스타그램 언급량이 24.3%p 감소하며 4위에서 두계단 하락한 6위에 랭크됐다. 네네치킨 역시 언급량이 35.2%p 감소하며 5위에서 7위로 내려왔다.
반면 전반적인 언급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bhc치킨, 60계치킨, 푸라닭, 멕시카나 등 4개 브랜드는 인스타그램에서 오히려 언급량이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bhc치킨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조사기간에서도 교촌치킨에 이어 2위에 랭크됐지만 언급량은 4만9500여건에서 5만3300여건으로 7.7%p 증가하며 1위 교촌치킨을 바짝 추격했다.
인스타그램 게시물 증감율만 놓고보면 푸라닭이 전년대비 47.7%p 증가하며 가장 높았고, 60계치킨은 34.3%p, 멕시카나 13.7%p 증가를 기록했다. 60계치킨은 전년 2만2900건의 언급량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지만, 최근 1년 언급량이 3만800여건으로 증가하며 3계단 상승한 3위에 랭크됐다. 푸라닭은 전년 1만7600여건에서 최근 1년 2만6100여건으로 증가해 7위에서 5위로 순위 상승했다.
인스타그램 데이터 분석은 실제 매출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SNS상에서 해당 브랜드의 영향력이나 인지도, 이슈의 볼륨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보조지표다. 이러한 SNS상의 지표들은 실제 매출과 상호작용을 하며 매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거나 매출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2년 60계치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추이를 보면 2018년 12월에 큰 폭으로 언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방송인 이영자가 60계치킨의 전속모델로 발탁됐는데, 이후부터 SNS에서는 ‘이영자치킨’이라는 별명이 붙으며 ‘이영자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푸라닭의 추이곡선은 2019년 완만하게 상승하다 2020년 1월을 지나며 급증세를 보였다. 치킨업계의 침체나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와는 무관하게 나홀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린 것이다. 프라닭의 인기는 명품 프라다를 패러디한 브랜드 컨셉과 대표 메뉴가 넷심을 저격한 것으로 보여진다. 인스타그램에서 프라닭 관련 게시물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프라다와 관련된 ‘명품’, ‘프라다’, ‘포장’ 등의 단어그룹과 ‘고추’, ‘블랙’, ‘악마’ 등 인기 메뉴와 관련된 단어그룹이 매우 높은 빈도로 언급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
◇ bhc 대표메뉴 ‘뿌링클’이 효자... 인스타그램에서 압도적 인기
한편 각 브랜드별 대표메뉴에 대한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bhc의 ‘뿌링클’이 압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며 bhc 브랜드의 언급량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2019.4월~2020.3월) 인스타그램에서 ▲‘뿌링클’이 언급된 게시물은 9만4100여건 발생하며 2위에 오른 ▲교촌치킨의 ‘허니콤보’ 2만5900여건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어 ▲굽네치킨의 ‘고추바사삭’은 1만4500건으로 3위에, ▲4위는 60계치킨의 ‘고추치킨’으로 5600건, ▲5위 푸라닭의 ‘블랙알리오’ 5300여건, ▲6위 bbq ‘황금올리브’ 4100건, ▲7위 처갓집양념치킨 3800건, ▲8위 멕시카나 ‘치토스치킨’ 3400여건, ▲9위 땅땅치킨 ‘세트3’ 2600여건, ▲10위는 치킨매니아 ‘닭발튀김’ 1500여건, ▲11위는 맘스터치의 ‘치파오’로 1000여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촌치킨·bhc치킨·60계치킨·굽네치킨·푸라닭·bbq치킨 등 인스타그램에서 인기있는 상위 6개 브랜드는 그 대표메뉴 역시 인기메뉴 순위 6위까지 랭크된 공통점을 보였는데, 인기메뉴가 브랜드 언급량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마이닝 솔루션 : 펄스K
※ 조사 기간 : 2018.4.1 ~ 2020.3.31
※ 수집 버즈 : 570,943건 (인스타그램)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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