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부동산이야... 조은희 서초구청장 긍정감성↑ vs 오승록 노원구청장 부정감성↑

[구청장리포트] 빅데이터로 본 서울 25개구 구청장 동향 및 평판
조은희 서초구청장, 부동산 관련 사이다 발언으로 관심도 급증
오승록 노원구청장, 태릉골프장 개발 ‘조건부 반대’ 입장에 여론 돌아서
유동균 마포구청장, 8.4대책에 단식하며 반대... 긍정여론 ↑
2020-09-10 17:40:15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지방자치단체의 구청장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서울 25개구중 유일한 야당 구청장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정부에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민주당소속 오승록 노원구청장과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8.4 부동산 대책에 대한 미묘한 입장차로 희비가 엇갈렸다. 노원구의 오 구청장에 대해서는 부정감성이 상승했고, 마포구의 유 구청장에 대해서는 긍정감성이 상승했다.

8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서울 25개구 구청장별로 네이버 검색량을 분석해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검색지수가 절대값인 100을 기록하며 타 구청장들에 비해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네이버 검색지수는 가장 높은 검색량을 100으로 놓고 상대적인 검색량을 지수화한 수치로 누리꾼들의 관심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예로 2위에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검색지수 37.2를 기록하며 랭크됐는데, 조사기간 중 조은희 구청장 검색량이 100회라면, 이승로 구청장 검색량은 37.2회라는 의미다.

이어 3위에는 정순균 강남구청장37.2로, 4위는 오승록 노원구청장(32.8), 5위 유동균 마포구청장(29.6), 6위 정원오 성동구청장(25.5), 7위 박성수 송파구청장(22.7), 8위 김미경 은평구청장(17.8), 9위 김선갑 광진구청장(14.2), 10위 이정훈 강동구청장(12.6)으로 집계됐다.

차트=서울시 구청장별 네이버 검색지수 비교
차트=서울시 구청장별 네이버 검색지수 비교

 

◆ 조은희 서초구청장, 연이은 정부비판에 긍정 91.5%

조 구청장은 지난달 8일 1주택자의 재산세 인하를 주장하며 검색량이 급증하기 시작해, 11일에는 검색지수 100을 기록했다.

조 구청장은 SNS를 통해 “서초구는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에 대해 재산세 절반인하를 단행하기로 하고 발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또 “주택 문제를 징벌적 과세로 해결하려는 것은 번지수가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연이어 14일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더욱 비판수위를 높였다. SNS를 통해 “공공주택을 짓겠다는 내용을 군사 작전하듯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제발 소통 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과 협치는 고사하고 같은 당끼리도 소통하지 않으니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계속 스텝이 꼬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조 구청장의 일련의 ‘사이다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댓글로 반응을 보였다. 조사기간 중 조 구청장 관련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74건 올라왔는데, 댓글은 3822개 달리며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관련기사에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좋아요’가 평균 91.5%로 집계되며 매우 높은 긍정반응이 나타났다. 세부 이슈별로는 1주택 재산세 인하 추진 소식에는 ‘좋아요’가 88.5%,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이슈는 94.5%로 나타났다. 누리꾼들은 조 구청장의 의견에 동조하며 그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쏟아냈다.

차트=조은희 서초구청장 댓글여론 감성반응
차트=조은희 서초구청장 댓글여론 감성반응

예로 조 구청장의 재산세 감면을 가장 먼저 보도한 조선비즈의 8일자 <'서울시장' 후보 거론되는 조은희 구청장 "9억이하 1주택 재산세 인하 추진"> 기사는 ‘좋아요’가 90.7%로 집계됐다.

  • 역쉬!! 서초구의 보물 아니 대한민국의 보물입니다. 주민을 위하여 정치하시는분 국회의원보다 천배 아니 만배 일 열심히하시는분 과천에서도 인기 최고인분 민주당 지지하는 분들도 인정하시는분 이런분이 국회로 들어가셔서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두손모아 기도드립니다  (공감 621)
  • 합리적인 조세제도를 설계하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을 응원하시는 분들은 공감  (공감 363)
  • 양도세도 내고 취득세도 내는데. 아에 1가구 1주택은 재산세만 내게 해줘라. 3억짜리든 30억 짜리든 집 한채다. 배아파 할 필요도 없다. 세금 좀 그만 걷어가라.  (공감 231)
  • 이분땜에 서초구민을 부러워한다 ..... 서초구민들 대단하다. 진주를 알아보는눈....조은희 윤희숙 최고다  (공감 200)
  • 정류소 햇빛 가리개를 세계 최초로 도입한분!!! 대단한 인재!  (공감 192)


◆ 오승록 노원구청장, 부정여론 상승... “누가 저밀도는 괜찮다고 했나요?”

조 구청장 사례와 마찬가지로 조사기간 중 검색량이 높은 구청장들 중 다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반기를 들며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오승록 노원구청장과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여당 소속의 구청장임에도 8.4 부동산 대책에 반하는 의견을 내며 검색량이 급증했다.

특히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정부가 노원구에 위치한 태릉골프장에 1만가구를 공급한다는 안을 포함시키자 즉각 반대목소리를 내며 5일에는 검색지수가 39.1까지 급상승했다.

차트=주요 구청장별 네이버 검색지수 비교
차트=주요 구청장별 네이버 검색지수 비교

그는 8.4 대책 발표당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충분한 인프라 구축 없이 또다시 1만가구 아파트를 건립한다는 정부 발표는 그동안 불편을 묵묵히 감내하며 살아온 노원구민들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라며 서한을 보냈다. 또 5일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양시 창릉은 800만㎡ 부지에 주택 3만8000가구를 짓는데 태릉골프장은 83만㎡에 1만가구다. 닭장 아파트가 높게 올라가는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4일과 5일 이틀간 오 구청장 관련기사는 17건 올라왔는데 댓글은 1121개 발생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이슈별로 누리꾼들의 감성을 분석한 결과 문대통령에게 공개서한 보낸 이슈는 ‘좋아요’가 평균 68.9%, ‘화나요’는 27.0%로 집계되며 긍정여론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정부여당에 대한 반감이 오 구청장에게도 반영되며 긍정감성이 상승하는데는 한계를 보였다.

다음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닭장아파트’를 거론하며 반대목소리를 낸 이슈에서는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이 역전됐다. 오 구청장이 정부의 공급대책에 대해 날을 세웠는데도 부정감성인 ‘화나요’가 73.2%로 증가했다. 오 구청장이 인터뷰를 통해 조건부 반대임을 밝혔고, 여기에 더해 태릉골프장 부지에 대해서도 저밀도 주택공급 방안을 내놓은 때문이다. 구민으로 보여지는 누리꾼들은 해당 부지에 대해 저밀도의 주택공급도 반대했다.

예로 뉴스원의 5일자 <노원구청장 "닭장아파트 높게 올라갈 것…생각하기도 싫다"> 기사는 ‘화나요’가 88.7%로 집계됐는데 댓글게시판에는 저밀도 주택공급조차 반대하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 아이고 저밀도가 아니라 저긴 공원화가 답이죠...저밀도고 일반분양이고 뭐고 구청장님 반대하셔야죠. 그래야 30~40 유주택자에게 팽 안당하세요!!무주택자들 믿으신다구요... 힐링 노원 킬링 노원되겠네요  (공감 74)
  • 고밀도도 저밀도도 필요 없으니 태릉 골프장 보존하라!!! 구민 무시하는 노원구청장 오승록은 사퇴하라!!!  (공감 59)
  • 위에도 잘보여야겠고 주민들 무시했는데 그것도 안될 것 같고. 줄타기 뭐하는거죠? 그린벨트 1급 태릉 아파트개발 무효화!!! 공원화 해주십시오!!!  (공감 23)
  • 현 노원구청장님 지금 자리에서 곧 내려오실꺼 같네요.....누가 저밀도는 괜찮다고 했나요?? 주민들이 원천적으로 반대하고 있는데...손 딸랑이며 저밀도, 교통대책이면 괜찮다는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공감 23)


◆ 유동균 마포구청장, 단식 불사하며 정부대책 반대... 긍정 80.0%

노원구의 오 구청장과 달리 마포구의 유동균 구청장은 다른 양상으로 이슈가 흘렀다. 유 구청장 역시 8.4 공급대책에 대해 단식까지 불사하며 더욱 강한 어조로 반기를 든 것이다.

8.4 대책에 마포구에 소재한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부지 등 상암동에만 총 6200여 가구의 공공주택을 건립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유 구청장은 8.4대책 발표당일 즉각 반발했다. 그는 “상암동 단 하나의 동에 6200여 가구의 임대주택 건설을 해당 지자체인 마포구와 단 한차례의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며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마포구민을 희생양으로 삼는 국토부의 이번 일방적인 발표는 마포구청장으로서 도저히 묵과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마포구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마포구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구청장은 한발 더 나아가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단식투쟁을 했다. 구청장의 강한 반대입장에 누리꾼들은 긍정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된 일련의 기사그룹의 감성반응을 분석한 결과 긍정감성인 ‘좋아요’가 평균 80.0%로 매우 높게 집계됐다.

예로 한국일보의 13일자 <천막 집무 마포구청장 “상암동은 공공주택 아닌 4차 산업혁명 기지로”> 기사는 ‘좋아요’가 90.2%에 달했다. 댓글게시판에는 마포구민들이 유 구청장에 동조하며 8.4 대책을 반대하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 (중략) 여기 살아본 사람들은 8000가구에 6000가구 때려 넣으면 상암 주민은 뭐가 됩니까. 그러면 도시계획 뭣하러 세웁니까. 전부다 주택만 지은다고 그게 국민 복지고 집값 잡을 수 없는거 삼척동자도 압니다.  (공감 87)
  • 오랜시간 정부의 무수한 약속을 믿고 기다려왔는데 이런식으로 하루아침에 주택공급지로 전락해버리다니.. 너무 허무하고 화가납니다. 그것도 현재 세대수와 맞먹는 6천이 넘는 세대를 1개동 좁은 땅에 구겨넣겠다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닙니다.. 지하철역하나 없는곳에 교통대책이나 있는건지. 학교 과밀은 어떻게 할 생각인지.. 참 대책이 없습니다. 구청장님.. 응원합니다. 부디 주민을 위해 끝까지 싸워주세요  (공감 54)
  • 도시계획이 장난입니까? 이랬다 저랬다 왔다갔다. 이 정부는 정신 차려야 합니다. 임대주택 죽어라 지어도 집값 안잡힙니다.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 열심히 일해서 내 집을 갖고 싶은겁니다. 국민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고민을 좀 더 하시고 DMC계획 원안데로 돌려 놓으세요.  (공감 12)
  • (중략) 상암동 지금도 제대로 된 지하철역도 없어서 방송국 직원들 셔틀타고 다니고 아파트 주민들도 불편한데 아무 인프라 없이 주택만 때려넣으면 거기 살고 직장 다니는 사암들은 어쩌라는 겁니까  (공감 11)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0.8.1 ~ 2020.9.8
※ 수집 버즈 : 10,685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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