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건설은 작지만 강한 회사다. 강남 등 서울의 중심 주거 지역에는 10대 건설사로 불리는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단지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동부건설도 당당히 랜드마크 단지가 있다. 대치동의 ‘대치 동부 센트레빌’과 용산의 ‘아스테리움 용산’, 서울역 인근의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동부건설은 논현동과 방배동, 반포동, 동부이촌동, 흑석동 등에서 여러 단지를 건설했다.
이처럼 다른 중견 건설사들이 쉽사리 발을 들이지 못하는 서울 중심 지역에 동부건설이 유독 많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로는 타 중견 건설사와 차별화된 저력을 꼽을 수 있다.
1969년 창립한 동부건설은 과거 토목과 플랜트를 중심으로 손꼽힐 만큼 높은 실적을 쌓으며 시공능력평가 9위까지 차지한 바 있다. 강남을 비롯한 서울 중심 지역에 중견 건설사인 동부건설의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브랜드 단지가 자리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대형 건설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기업 신뢰도와 이미지, 시공 능력 등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동부건설의 저력은 위기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과거 모기업의 재정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상당한 속도로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고 다수의 수주를 성공시키며 다시금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동부건설은 최근 2년 연속으로 공공사업 수주 분야에서 최상위권의 실적을 보이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동부건설은 36위 수준에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1위까지 뛰어올랐다.
동부건설의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각종 수주 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연달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부건설은 지난달 3조2000억원 규모의 구리 한강 시개발사업의 우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이달초에는 대형 건설사와 맞붙은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동부건설의 한 관계자는 “한때 부침이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빠르게 회복한 뒤 주택사업을 비롯한 각종 분야의 사업들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탄탄한 시공능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강남 등에 랜드마크적인 시공 실적을 쌓아왔듯이, 다시 한 번 저력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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