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품 기부’에 댓글여론도 긍정평가 높아

[댓글N] '유산 60% 환원', '감영병 기부' 등 이슈에 '좋아요' 압도적…누리꾼들 "존경스러워"

2021-05-03 13:35:40

고(故)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이 기증되면서 누리꾼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이건희 컬렉션'중 일부.

수조원대로 평가되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이 기증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관련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평균 ‘좋아요’는 46.50%, ‘화나요’는 평균 41.91%로 집계됐다. 이번 기증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론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사면과 기증은 별개'라는 입장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다.

'상속세 12조원' 역대 최고…유산 60% 세금?기부로 사회환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은 지난달 30일 용산세무서에 상속세를 신고했다. 이날 유족의 세무대리인 김앤장이 용산세무서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을 대리해 상속세를 서면으로 신고하고 신고세액의 6분의 1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유산중 3조~5조원 가량이 사회공헌에 쓰인다. 지난 28일 공개된 사회환원 계획에 따르면 유족들은 이 회장의 사재 1조원을 출연해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고,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 나선다. 7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등에 쓰이고 3000억원은 소아암 소아암과 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 투입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고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회장의 개인소장 미술품 1만1000여건, 2만3000여점은 국가 박물관 등에 기증된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등 고미술품 2만1600여점은 국립박물관에, 김환기 화가의 '여인들과 항아리', 이중섭의 '황소' 등 근대 미술품 1600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된다. 모네,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샤갈, 피카소 등 유명 서양 미술 작품도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넘어간다. 미술계에서는 이 회장의 미술품이 감정가로 2조∼3조원에 이르며, 시가로는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이 회장이 보유했던 축구장 5배 면적에 달하는 임야와 삼성라이온즈 구단 지분도 지자체에 기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유족들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라는 '공존경영'을 강조해온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사상 최고의 상속세 납부와 더불어 사회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댓글여론도 긍정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관련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1067개 올라왔고 댓글은 3만8768개가 달렸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평균 ‘좋아요’는 46.50%, ‘화나요’는 평균 41.91%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댓글 6883개가 달린 '상속세 12조원' 이슈였으며 '좋아요' 19.00%, '화나요' 72.29%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유산 60% 환원' 이슈가 댓글 5216개로 2위에 올랐으며, '좋아요' 58.36%, '화나요' 22.45%로 집계됐다. '미술품 기증'과 '국립미술관 건립' 이슈에 각각 4806개와 1728개의 댓글이 달렸고 '좋아요'는 54.75%, 80.44%가 각각 달렸다. 반면 '대통령 특별관 지시'와 '기증과 사면 별개' 이슈에는 '화나요'가 각각 94.73%와 93.55%가 달리면서 부정평가가 강했다.

표본 기사중 2021년 4월 28일자 연합뉴스 <이건희 유산 1조원 의료사업에 기부…미술품 2만3천점도 기증> 기사가 1539개의 댓글로 댓글 1위에 올랐다. 감성표현은 '좋아요' 81.5%, '화나요'는 3.4%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