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판 워크숍에 이은 회장 탄핵 등 지도부 공백 사태를 불러왔던 소상공인연합회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선관위를 구성했다.
소공연은 9일 오후 소공연 회의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4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5명의 선관위원을 임명하고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소공연 정관에 따르면 회장 선거 60일 이내에 선관위를 구성하도록 하고 있어 늦어도 8월 10일 이전에는 차기 회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 1년간 배동욱 회장과 비상대책위원회 사이의 기싸움이 마무리되고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 소상공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공연 지도부 공백사태는 배회장이 지난 해 6월 평창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걸그룹을 불러 술판을 벌이고 공금횡령과 가족 일감 몰아주기 등의 물의를 일으키며 시작됐다.
김임용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해 9월 임시총회를 열어 배회장을 탄핵했으나 배회장은 탄핵무효 소송으로 맞섰다. 소공연 노조도 비대위와 함께 배회장 탄핵에 나서면서 공금횡령,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을 진행했다.
배회장은 자신의 탄핵이 무효라며 소송을 진행했고 마침내 지난 4월 자신의 지위를 되찾는데 성공했으나 이미 법정 임기가 만료된 상태이다.
소공연 내분 사태가 1년 가까이 전개되면서 소공연의 위상도 땅에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방역의 일환으로 영업제한을 당했던 소상공인들에 대한 손실보상 문제가 정치권과 정부의 갈등으로 지지부진하고 있지만 소공연은 강건너 불구경 하듯 별다른 역할을 해내지 못 했다.
또한 오는 8월로 예정돼 있는 2022년도 최저임금 결정과 관련해서도 민노총은 23%(1만1000원)인상안을 내놓고 있지만 소공연은 목소리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소공연의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선관위가구성되면서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오세희 회장, 대한숙박업중앙회 정경재회장, 한국주얼리산업협동조합연합회 이봉승 회장, 한국피부미용업협동조합 권혁환 이사장 등이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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