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LAPS Glucagon Analog(HM15136, 랩스글루카곤아날로그)'의 임상 결과가 SCI 국제학술지 '당뇨병, 비만 그리고 대사(DOM,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2022년 3월호에 등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더불어 DOM은 랩스글루카곤아날로그의 잠재력과 혁신성을 감안해 해당 연구 내용을 표지 논문으로 선정하고, 분자구조를 시각화한 이미지를 학술지 표지에 실었다. 랩스글루카곤아날로그는 세계 최초 주 1회 투여 목표로 개발 중인 지속형 글루카곤 유도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번에 등재된 논문은 56명의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5가지 용량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등을 평가한 연구다. 연구에 따르면 랩스글루카곤아날로그는 최대 17일까지 공복 혈당 수치를 현저히 증가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지속적인 혈당상승은 세계 최초 주 1회 투여를 넘어 격주까지 투여주기를 늘릴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 의약품청(EMA)은 지난 2018년 랩스글루카곤아날로그를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또 2020년 EMA는 인슐린 자가면역증후군 희귀의약품으로, FDA는 소아희귀의약품(RPD)으로도 지정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2019년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5만명당 1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은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하는 질환이지만,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랩스글루카곤아날로그의 혁신성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상용화해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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