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각종 악재속에서도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28일 1분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18.95% 증가한 77조7800억원, 영업이익은 50.5% 급증한 1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분기 이후 연속 역대 최대 매출 갱신이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매출 75조2000억원·영업이익 13조원)를 웃돈 성적이다.
부문별로 보면 DS(반도체) 부문은 1분기에 매출 26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D램 가격 하락세가 제한적인 데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용 D램 수요가 지속된 결과로 분석된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D램 가격의 하락 추세가 이어졌지만, 삼성전자는 서버, 모바일, 그래픽 등 첨단공정 제품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이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비수기였지만 환율 효과와 판가 인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매출 7조9700억원, 영업이익 1조900억원을 기록했다.
DX(모바일과 가전) 부문은 매출 48조700억원, 영업이익 4조56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모바일을 담당하는 MX(옛 IM)) 부문은 3조8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신제품 갤럭시 S22 울트라 효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갤럭시S22 시리즈는 지난 2월 전 세계 70개국 사전 예약에서 전작 대비 2배 이상 많은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다.
생활가전 부문 역시 분기 최대인 15조4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수요 회복에 따른 메모리 가격 반등이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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