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파킹’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서면서 시중은행들은 이에 발맞춰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등에서 수시입출금 통장의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면서 ‘파킹통장’ 금리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파킹통장이란 주차장에 차를 넣고 빼듯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일반 요구불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통장이다. 시장 상황이 불안정해지며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파킹통장은 해당 은행의 계좌가 없을 경우 신규로 계좌를 개설해야 하고 은행마다 수신 한도가 정해져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 급여이체, 마케팅 수신 동의 등 은행이 정한 각종 조건을 만족해야 우대금리를 온전히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여기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번거로움을 피하면서도 파킹통장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금리형 ETF 상품이다. ETF는 주식 계좌를 통해 쉽게 매매가 가능하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대표적인 금리형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으로 이 상품은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한다. 하루하루 이자가 쌓이며 파킹통장과 유사한 원리로 운용되는 소위 ‘파킹형 ETF’라 할 수 있다는 것이 미래에셋의 설명이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지수 연속성 및 안정성 향상을 위해 기초지수 산출기준을 변경했다. 산출기준 변경 전 KIS CD금리투자 지수는 오전/오후 고시되는 금융투자협회 CD(91일) 금리를 바탕으로 하루 두 번 지수를 산출했으나, 변경 후에는 오후 고시금리만을 활용해 지수를 산출한다.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하는 CD91 금리 데이터 입수가 어려울 경우를 대비한 가격 산정 기준도 추가했다. 이에 따라 해당 ETF는 매일 새로운 CD 91일물을 편입함으로써 금리변동에 따른 수익률 변동이 없어 하루만 보유해도 만기가 91일인 예금 수준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김남호 팀장은 “10월 25일 기준 CD91일물 금리는 3.93%로 CMA뿐만 아니라 3.123%인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보다 높다”며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는 단기금리상품 중에서도 경쟁력이 높고, 지속되는 금리 인상 속에서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파킹통장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