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가 80억명을 돌파했다. 1974년 40억명을 넘어선 지 48년만에 인구가 두 배로 불어난 것이다. 유엔은 세계 인구가 2030년 85억명, 2050년 97억명, 2080년 104억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한국은 저출산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을 포함한 우리나라 총인구수는 5173만8071명으로 전년 대비 0.18% 감소했다. 남자는 2585만44명, 여자는 2588만8027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총인구가 감소한 것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49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산과 고령화가 원인이다. 지난해 기준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기간인 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연령별 출산율의 총합)은 지난 2018년 1 아래로 떨어진 이후 지속 감소세다. 인구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 합계출산율은 2.1명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출생아 수도 지속 감소세로 지난해 26만562명에 그쳤다.
노령화도 심화되고 있다. 노령인구비율(총인구에 대한 65세이상 고령인구의 구성비)는 지난 2015년 12.8%에서 지난해 16.6%로 증가했다. 노인은 늘어나고 신생아는 줄면서 '인구절벽'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대로라면 한국 인구는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 우리나라 인구수는 2070년에 지난해 보다 1370만명 가량 줄어 380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저출산 대책을 원점부터 다시 분석해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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