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성과급 잔치에 민심은 '부글부글'

[댓글여론] 온라인서 감지된 감성반응 '화나요 84%'
누리꾼 "해도 너무해", "이런 기업들까지 법인세 인하?"
김두윤 기자 2023-01-02 11:10:27
고유가 수혜를 입은 현대오일뱅크가 기본급의 10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사진=현대오일뱅크 홈페이지 CEO 인사말 캡쳐

현대오일뱅크가 기본급의 10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고유가 시대가 길어지면서 정유업계가 역대급 호황을 누린 결과다. 고유가와 그로인한 물가상승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표정과 대비가 된다. 온라인 댓글여론은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22년 월간 국내 주유소 평균판매가격 추이. 출처=오피넷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모든 임직원은 작년 12월 30일 월 기본급의 1000%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2021년 성과급은 기본급의 600%였다. 현대오일뱅크 성과급은 실적에 연동돼 연말에 반영되는 구조다. 현대오일뱅크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7770억원으로, 전년동기 8516억원 대비 226% 급증했다. 국제 유가 고공비행에 정제마진 초강세가 바탕이 됐다. GS칼텍스, SK에너지, 에쓰오일 등 다른 국내 정유사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국내 정유 4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12조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

호실적에 따른 것이라지만 국민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고유가에 정유를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의 시름이 깊고 서민들도 살인적인 물가상승에 허덕이고 있기 떄문이다. 더욱이 최근 국감에선 역대급 호황을 누린 국내 정유사들이 원가 이하의 전기요금 감면으로 3740억여원의 전기료 혜택을 누린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정유4사는 2021년 913억여원, 2022년 상반기에 2823억여원의 전기요금 감면 혜택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말 올해 1분기에만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올리는 내용의 요금 조정안을 발표했다. 그만큼 국민들의 부담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1월 1일 하루동안 '현대오일뱅크'와 '성과급'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28개, 댓글은 990개, 반응은 1612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가 1356개(84.12%)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반응은 10%에 그쳤다.

포털 다음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파이낸셜뉴스 1월 1일자 <[단독] "역시 기름집" 현대오일뱅크, 성과급 1000% 지급..정유사들 역대급 보상>으로 댓글 255개, 반응 764개로 집계됐다(찬반순).

  • 이러니  횡재세 얘기가 나오지. 국민들 다 힘든데  기름값 이빠이 올려 고혈을 짜서  좋네(찬성 328)
  • 좀 너무한데....정유사 힘들때.....정부에 세금 완화니 공적자금 지원이니 했던게 엇그제인데...이제 국민에게 아니 서민에게만이라도 돌려 줄 생각보단 지들 일소만...배만 불리는 구나(찬성 243)
  • 전부 국민들 돈 땡겨서...이러니 부자세금 만들어야지. 국민들은 유가 때문에 고통 받는데 기름 팔아 먹는데는 연말에 저 따위 짓이나 하고 있으니(찬성 198)
  • 악마같은 놈들.....올릴때는 선반영.  내릴때는 재고 처리 끝나고 한다고(찬성 179)
  • 소비자  진빨아 잔치하지 말고 기름값을  내려라. 특히 경유값을 내려라. 과거 정책적으로 경유 소비를 위해 경유차를 사도록 유도하고 경유 값을 휘발류 값보다 올려 놓으면(찬성 165)
  • 지들 맨날 남는거 없다고 적자라면서 성과금은 역대급으로 쏘네(찬성 136)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서울신문 1월 1일자 <‘月기본급 1000%’ 성과급 준 현대오일뱅크… 고유가에 사상 최대 실적>으로 댓글 195개, 반응 70개로 집계됐다(순공감순).

  • 국민들 기름을 볼모로 막대한 이득을 취하고 성과급 잔치!(공감 641)
  • 적폐기업이다. 국민들한테기름값 잔뜩 올려받고 직원들 1,000% 성과급이 말이 되냐 세무조사 하자(공감 354)
  • 국민들은 고유가 다들 힘들어했는데또 장난질이네 이게 개혁대상(공감 140)
  • 이래서 어려서부터 으르신들이 공부 열심히 하라는 거야 집안에 돈없고 빽없으면 공부라도 열심히해서 그러면 선택의 영역이 넓어진다(공감 140)
  • 국제유가 차익을 서비자에 더올리고 덜내려서 자기들 배만 불리고 국가관리는 눈감아주고 배불리고(공감 101)

포털 네이트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파이낸셜뉴스 1월 1일자 <고유가에 최대 실적낸 정유사…기본급 1000% '성과급 잔치'>로 댓글 13개, 반응 11개로 집계됐다(베플순).

  • 일반 국민들은 죽어라죽어라 하는데 지들 배만 불리는구나(추천 47)
  • 결국 소비자에 돌아가는 혜택은 전혀!정유업계나 금융계나 다 국민들 등치는구만함께 어려움을 나누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회를 삼아서 지들 배불리는구만(추천 43)
  • 이런OO들까지 법인세인하 해줘야되는거냐 국민들이 호구다(추천 25)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1월 1일 하루
※ 수집 데이터 : 2630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과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까도 까도 계속 나오네"

명태균씨를 둘러싼 국민의힘 공천 의혹이 갈 수록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