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바이오가스 고질화 기술 실증 및 사업화’ 업무협약

2023-02-15 08:46:10
SK에코플랜트가 음식물폐기물에서 나오는 가스를 연료로 전환해 공급하는 사업 개발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홍보에너지와 ‘바이오가스 고질화 기술 실증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홍보에너지는 전북 군산에 위치한 자원재순환 기업으로, 민간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대상그룹이 지난해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인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와 박용주 ㈜홍보에너지 대표 등 양 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바이오가스 고질화’는 음식물쓰레기, 하수찌꺼기, 가축분뇨 등 유기성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정제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도 바이오가스를 활용하는 사례가 있지만 대체로 에너지화 되지 못하거나 효율이 낮은 열에너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바이오가스는 대기 중에 버려질 경우 온실 효과를 유발하게 된다. 하지만 고질화 기술을 이용한다면 에너지 손실없이 천연가스와 유사한 재생천연가스(RNG, Renewable Natural Gas)로 탈바꿈이 가능하다.

바이오가스는 세계적으로 ‘폐기물의 에너지화(WtE, Waste to Energy)’를 실현하는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바이오가스로 생산한 연료를 수송용 연료에 일정비율 혼합해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덴마크의 경우 도시가스 사용량의 30%, 수송연료 사용량의 40%를 바이오가스로 대체할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유기성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및 촉진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바이오가스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바이오가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오는 2026년까지 바이오가스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생산량을 5억Nm³(입방미터, 1입방미터의 기체량)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도 재생에너지 확보와 온실가스 감축이 동시에 가능한 바이오에너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바이오가스 고질화 기술을 ㈜홍보에너지가 보유한 사업장에서 실증하고 재생천연가스 생산 및 판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보에너지는 기존 바이오가스화 시설에 고질화 설비를 더해 수익구조를 확대한다. 생산한 재생천연가스는 도시가스, 수송연료(CNG) 등으로 인근 수요처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의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연세대학교와 함께 국책과제인 ‘미래수소원천기술개발사업’을 수행하며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유기성폐자원에서 바이오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기술 연구로, 유기성폐기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20배 이상 단축하고 수소의 수율(收率)을 높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바이오가스 고질화 사업은 폐기물의 에너지화를 실현하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환경 기업으로서 기술 고도화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코인과세 폐지하라"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과세 도입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2022년 1월 도입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과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