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는 최근 북미법인 SK에코플랜트 아메리카스(SK ecoplant Americas)가 병원 시설에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공급, 설치하는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 아메리카스는 미국 북동부 코네티컷 지역에 위치한 스탬퍼드(Stamford) 병원과 툴리(Tully) 보건소(Health Center) 등 스탬퍼드헬스가 보유한 시설 2곳에 총 2.7MW 규모 연료전지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연료전지는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면서도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분산전원이다. 화석연료와 비교해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이 현저히 적고, 좁은 부지에서도 고효율 전력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연료만 공급하면 전력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태양광 등 다른 재생에너지원이 갖는 간헐성 문제에서도 자유롭고, 도심지 등 전력수요지에 직접 설치, 운영할 수 있어 전력 계통 신설 부담도 적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전력공급이 잠시라도 끊길 경우 경제적·사회적 피해가 막심한 데이터센터, 병원, 금융시스템 등 ‘필수시설(Mission Critical)’의 연료전지 기반 전력공급자로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다.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 분야에서 사업개발 및 EPC부터 열 공급형 솔루션, 연료다변화 등 응용기술 개발까지 완비한 밸류체인과 SK에코플랜트 아메리카스가 그동안 축적한 EPC 노하우 등을 토대로 잠재력이 큰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시장 공략에는 글로벌 연료전지 선도기업 블룸에너지와의 시너지도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블룸에너지는 현존하는 연료전지 중 가장 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제조 역량을 토대로 전 세계 600여개 전력 다소비 고객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18년부터 블룸에너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양 사 합작을 통해 한국에서만 약 380MW의 수주 실적을 확보하는 등 시장 경쟁력도 검증된 상태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와 협력을 통한 EPC 및 프로젝트 파이낸스(Project Finance)에 대한 우선권도 확보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는 성공적인 연료전지 프로젝트 준공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블룸에너지와 함께 글로벌 연료전지 공급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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