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가 아플 때 응급실에 가지 않고도 밤 12시까지 야간·휴일 진료를 볼 수 있는 광주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2개월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다음 달 1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광주시는 30일 광주기독병원과 함께 평일·휴일 밤 12시(자정)까지 경증 소아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을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광주지역에는 오후 9시 이후와 휴일 오후 6시 이후에 운영하는 심야어린이병원이 없어 아이가 아프면 응급실 이용에 장시간 대기와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만 했다.
이러한 상황은 소아과 진료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아동병원 ‘개장 질주(오픈런)’ 발생 등으로 이어져 소아청소년 진료체계 악순환이 반복됐다.
광주시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으로 소아청소년과 부속시설과 장비를 이용한 야간·휴일 소아청소년 전문 진료와 응급실 연계진료도 가능해져 의료 취약시간대 소아청소년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위기를 맞은 소아청소년과 진료체계를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달 3일 광주기독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광주기독병원은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시범진료를 돌입했다. 2개월의 시범운영 결과 평일 평균 21명, 주말 45명의 환자가 이용하면서 안정적인 운영을 예고했다.
광주시는 또 시민들이 병원 진료·처방 후 조제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광주기독병원 인근 ‘해오름온누리약국’과 ‘나래약국’을 공공심야어린이병원 당직 약국(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작동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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