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예산 다음 강진이다"

농촌 빈집 활용에 이어 더본외식산업개발원 분원 추진
박형주 2023-10-04 10:57:59
강진원 강진군수(왼쪽)와 백종원 대표가 지난 9월 26일 충남 예산군 예산읍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상생협력 양해각서를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진군 제공
'더본 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자신의 고향인 충남 예산에 이어 전남 강진을 '지역 경제 살리기' 지역으로 지목하면서 강진군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진군은 "지난달 26일 충남 예산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상생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강진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백종원 대표와 함께 침체해가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재도약을 위해 백종원 대표와 함께 행정적 역량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백종원 대표는 지난 1년여 간 예산군과 함께 예산 시장을 중심으로 한 '예산형 구도심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예산시장은 이같은 효과로 지난 7월까지 누적방문객 137만명으로  '사라질 뻔한 작은 시장'에서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같은 예산시장의 성공사례를 본받기 위해 지난 3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예산시장 벤치마킹을 위한 간담회'에 직접 참석했다.

전국 50여 지자체가 백 대표와 함께 하기 위해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 최근 강진군과 함께 전남 장성군과 경북 울진군 등 3곳이 상생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강진군이 더욱 주목받는 것은 지난 6월 방송된 유튜브 채널 '백종원 시장이 되다 20화'에서 다음 행선지를 예고하면서다.

방송에서는 벤치마킹 간담회 당시 맨 앞줄에 앉은 강진원 강진군수는 "백 대표를 우리 군으로 데리고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왔다"며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백 대표는 이에 "빈집을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고, 이어진 영상에서는 백대표가 논밭이 펼쳐진 시골길을 걸으며 "이야, 저 집도 예쁘네"라고 말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는 강진군이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빈 집 살리기' 프로젝트와 맥이 닿는다.

강진군은 도시민을 유치하고 지방소멸을 막으려는 최대 역점사업으로 농촌 빈집 살리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늘어나는 빈집 문제를 해소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도시민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방침으로 조례제정과 예산 확보까지 마쳤다.

강진군은 빈 집에 대해 5년 임대 시 5000만원을, 7년 임대 시 7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리모델링을 한다. 도시민들이 직접 빈집을 리모델링해 전입하면 최대 3000만원을 리모델링 비용으로 지원해 준다.

강진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본외식산업개발원 강진 분원'을 유치하기로 하는 등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강진읍시장, 오감통 먹거리타운, 주변상가 활성화 전략을 단계별로 추진해 강진을 전국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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