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그룹 위기에 협력업체 수 백곳 줄도산 위기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대유플러스‧위니아 법정관리 신청 
협력사별로 5천만∼50억원 납품대금 밀려 연쇄부도 우려 
국회 환노위 박영우 회장 17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 
광주상의, 피해 최소화 위해 정부 차원 대책 마련 호소
박재일 기자 2023-10-11 10:16:37
위니아 협력사로 구성된 체권단협의회가 10일 광주시청사 앞에서 연쇄 줄도산 우려를 표시하고 금융권과 정부, 지자체의 긴급 금융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대유위니아그룹이 임금 체불과 주력 계열사들의 회생절차 신청 등 악재를 겪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 위니아(옛 위니아딤채)가 36억 원 규모의 만기어음을 막지 못하면서1차 협력사 150곳과 2·3차 협력사 300곳이 줄도산 위기에 빠졌다.

이들 1∼3차 협력사들로 꾸려진 위니아 채권단협의회는 10일 광주시청 앞에서 "어음 결제를 포함해 총 1000억 원이 넘는 납품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금융권과 정부, 지자체의 긴급 금융 지원을 강력히 촉구했다.

협력사들은 올해 초부터 협력사별로 5천만∼50억 원의 납품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위니아 채권단협의회는 이날 "차입금 대환이 이뤄지지 못해 대신 갚지 못하면 당장 오늘부터 연쇄 줄도산이 우려된다"며 "국내 김치냉장고 브랜드 1위 업체가 불과 2년 만에 거액의 적자로 돌아서 법정관리 사태가 발생한 점에 대해 정부나 국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영우 대유위이나그룹 회장은 오는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돼 그가 대규모 임금 체불 해소와 경영 정상화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1년 인수한 몽베르컨트리클럽 골프장 매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치냉장고와 에어컨, 주방가전 등을 생산하는 위니아는 지난해 적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690억 원대 영업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위니아그룹은 광주에서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업체로 출발해 창업상호저축은행(현 스마트저축은행), 몽베르컨트리클럽 골프장, 위니아만도(현 위니아), 동부대우전자(현 위니아전자)를 인수해 몸집을 키웠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위니아전자를 시작으로 21일에는 위니아전자 매뉴팩처링, 25일에는 대유플러스, 지난 4일에는 위니아가 잇따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위니아는 또 6억2574만 원 규모의 자사 발행 만기어음 부도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위니아 측은 “이번 부도가 회생절차 개시 결정 때까지 유효하다”면서 “최종 부도에 따른 거래정지 처분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상공회의소는 이날 지역 가전 업계의 잇따른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광주상의는 호소문에서 지역 경제의 주축을 이루는 위니아 전자 등 가전산업 업계의 법정 관리 신청에 큰 충격과 함께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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