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긴급신고 전화 70% ARS로 넘어간다 

상황실 700명 있는데 직통 아닌 응답기에 의존 
사고처리 평균 도착 최근 3년새 2분32초나 증가
박재일 기자 2023-10-12 08:48:17
사진=조오섭 의원
한국도로공사 긴급 신고 전화 10건 중 7건이 직통전화가 아닌 ARS(자동응답시스템)로 연결되면서 사고대응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북구갑)이 12일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 긴급 신고센터 접수 건수는 총 28만6520건에 달하고 이 중 상황실로 바로 통화가 연결된 건수는 8만2765건(29%)에 불과했다.

긴급신고센터 인력은 콜센터 118명,상황실 589명 등 총 707명이나 운영되는 데에도 긴급히 신고한 전화가 ARS로 넘어가는 비율이 71%에 달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최초 신고 후 사고 발생 장소까지 걸리는 시간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현장에 도착한 평균 시간이 2021년에는10분45초, 지난해에는 13분11초, 올해 7월 기준 14분17초로 3년새 2분32초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최근 3년 동안 긴급신고 전화 이후에 발생한 사고는 2021년 8건, 2022년 11건, 올해 7월 기준 6건 등 총 25건으로 해마다 인명피해를 수반한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사고 처리가 늦어지면서 2차 사고의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조 의원은 “매년 긴급 신고 전화 후 발생되는 사고 건수가 늘어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긴급신고 전화와 상황실,사고대응 시스템에 대해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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