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사 앞서 축산농가 지원 명분
군공항 이전후보지 거론 대상서 주최
광주시장 '양 지역 경제공동체' 강조
박재일 기자2023-10-18 20:33:11
광주시민과 함께하는 전남 함평군의 ‘함평천지한우 소비촉진행사’가 18일 광주시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최근 한우값 하락과 사료값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한우 사육농가를 돕고 도시 소비자들에게 함평산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겉으로 드러난 이 같은 이유 말고도 이 자리에 이목이 쏠린 것은 광주시의 최대 현안인 군 군항 이전과 관련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함평군의 행사였기 때문이다.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상익 함평군수를 비롯해 이개호 민주당 국회의원, 정무창 광주시의회의장, 윤앵란 함평군의회의장, 김영주 함평축산업협동조합장,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전날 광주연구원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10일까지 함평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군 공항 유치 의향서’ 제출 관련 유선 전화면접과 자동응답조사(ARS) 각 50%를 병행, 유선 RDD 방식의 찬·반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를 실시한 결과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3.0%p 높게 나타난 상황이었다. 이번 결과는 그동안 군 공항 유치 관련 조사에서 첫 사례로 꼽힌다.
앞서 지난 5월 8일 이상익 함평군수는 "함평 발전의 대전환을 이루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광주 군 공항을 함평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찬성하고 나섰다.
무안과 함평을 놓고 이전 후보지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택지가 늘어난 것이어서 광주시에는 큰 동력을 얻은 셈이 됐다.
함평군의 유치 찬성 쪽에 힘을 실어줘 유리한 국면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에 이날 광주시청사 앞마당에서 열린 한우 소비 촉진행사는 광주시로서는 상생과 화합이라는 그럴듯한 메시지를 남길 호기가 됐다.
이날 강기정 광주시장도 “함평과 광주는 경제공동체”라고 강조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드는데 공을 들였다.
강 시장은“양 지역에 걸쳐있는 빛그린산단이 있고 빛그린산단은 미래차국가산단, 진곡산단과 더불어 미래차 소부장특화단지로 지정됐다”면서 “이처럼 이미 끈끈히 묶여있는 함평과 광주는 경제공동체로 함께 더욱 상생‧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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