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일반시내버스를 저상버스로 교체하는 우선 순위를 빅데이터 자료에 근거해 결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주관적이고 비과학적으로 각 노선에 저상버스가 배치되면서 ‘운영자 따로, 이용자 따로’라는 비판이 크게 개선될 것인지 주목된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올해부터 노후화된 일반버스를 교체할 때는 휠체어 탑승이 가능하고 차량 바닥이 낮아 승하차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로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 4월 장애인 탑승을 고려한 저상버스 우선 교체 대상을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선정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시도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노후화된 일반버스를 교체할 때 차량 연식(기본 9년, 최대 11년까지 사용), 시내버스 운송업체 간 차량 대수 안배, 예산확보‧운송업체 재정 여건 등 만을 고려했던 것을 이번에는 교통약자가 자주 이용하는 노선의 데이터를 분석해 버스 교체 근거로 활용한 것이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내버스 장애인 탑승객 현황 데이터에서 장애인이 자주 이용하는 일반버스 상위 노선과 버스번호가 추출됐다. 장애인 탑승데이터와 차량번호별 저상버스 여부를 연결해 시간대별, 정류장별 장애인 탑승객을 분석하고 이를 시각화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김영문 광주시 데이터분석팀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 시도는 장애인이 다수 탑승하는 버스노선과 정류장, 버스번호 등 이용현황을 분석해 객관적‧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해 저상버스 교체 방안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앞으로 축제, 관광 등 분야별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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