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태양광 햇빛연금 2년만에 100억 돌파..주민 소득 '쏠쏠'

아동 혜택 확대로 인구 순증가 'U턴'
박형주 2023-10-24 08:27:46
전남 신안 임자도 태양광주민협동조합은 각 분기별로 태양광 이익 배당금 '햇빛연금'을 주민들에게 지급하고 있다.(사진제공=신안군)

전남 신안군이 태양광발전을 통해 파생한 주민참여소득이 만 2년 만에 100억 원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군은 "2021년 4월 26일 지역주민들에게 햇빛 연금이 지급을 시작한 이후 오는 26일에 신재생에너지 협동조합 연합에서 지급하게 되면 100억을 돌파한다"고 밝혔다.

신안군에 따르면 지금까지 햇빛연금을 지급한 지역은 안좌, 자라, 지도, 사옥도, 임자도 등 다섯 곳으로 모두 10,775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현재 공사 중인 비금면과 공사 예정인 신의면, 증도면을 포함하면 24년 이후에는 햇빛연금 지급대상자가 전체 군민의 4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햇빛연금 지급액은 2021년 첫 지급 17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36억, 2023년 3분기까지 47억으로 해마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신안군은 이같은 기세를 모아 아동에 대한 혜택을 늘려 인구증가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19일 시행에 들어간 개정된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통해 햇빛아동수당 지급 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재생에너지조합에서 지난 5월에 지역내 18세 미만 아이들 약 2,000명에게 1인당 40만 원을 지급했다. 내년에는 지급폭을 1인당 80만 원씩 확대할 계획이며, 향후 월 10만 원씩 총 120만 원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 2018년 10월 지역주민과 태양광 사업자가 신재생 에너지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태양광 개발이익을 사업자가 모두 갖는 것이 아니라 주민과 나누는 게 조례의 핵심이다. 이 조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한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였고 지역주민들의 태양광·풍력 등의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 또 햇빛연금 지급이후 인구가 순증가로 돌아서 올들어 7년만에 248명이 순 증가했다. 

신안군은 햇빛연금과 더불어 '바람연금'에 더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2030년까지 8.2GW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면 연간 3,000억 원의 주민소득이 생기고, 4만 군민 1인당 연간 600만 원의 바람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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