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발표

사업비 3785억 투입 내년부터 순차적 착수
맑은물‧익사이팅‧에코‧연결 등 4대 가치 실현
열악한 시 재정 속 재원 확보가 성패 가를 듯 
박재일 기자 2023-10-26 12:09:18
강기정 광주시장이 26일 오전 시청 소회의실에서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를 발표 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민선 8기 광주시 핵심 공약인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의 밑그림이 나왔다.

26일 강기정 광주시장이 직접 발표한 Y프로젝트는 4대 핵심전략, 20개 사업을 실행하는 것으로 상생의 영산강 시대를 열어 3000만명이 이용하는 다양한 꿀잼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는 야심찬 복안이 담겼다.

4대 핵심전략은 ▲맑은 물이 흐르는 생명의 강, 영산강 ▲강에서 누리는 영산강 익사이팅 파크 ▲이야기로 잇는 황룡강 에코랜드 ▲강변 숲길을 연결하는 리버라인 100리길이다.

이 가운데 ‘맑은 물이 흐르는 생명의 강, 영산강’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가뭄 때는 식수로, 평상시에는 영산강 유지용수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2030년까지 영산강에 2등급의 맑은 물이 흐르도록 하상여과공법으로 하루 10만t의 맑은 물을 취수해 가뭄 등 위기 때에는 먹는물로 활용하고, 평상시에는 영산강 유지용수로 사용하는 1석2조의 순환형 공급체계 구축할 계획이다. 

영산강 오염원을 저감하는 신규 습지 8곳, 기존 습지 9곳을 보강해 하천 고유의 자정기능 강화하고, 하수도 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하수관로 분류식화(오수와 우수 분리) 사업, 점오염 개선사업, 비점오염 개선사업, 황룡강 수질개선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영산강 익사이팅 파크’는 익사이팅 꿀잼 라인을 조성해 재미있는 영산강으로 바꿔가겠다는 방안이다.

영산강을 통해 발달한 문명교류와 도시형성 과정을 디지털로 체험할 수 있는 ‘아시아 물 역사 테마체험관’을 2026년까지 완공하고 1만㎡ 규모의 자연형 물놀이장을 조성하고 육지에서 이색적인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인공 서핑장’, 물과 산이 만나는 ‘실내 클라이밍장’, 1만2000㎡ 규모의 ‘수변 잔디마당’도 만들어 축제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황룡강 에코랜드’는 황룡강의 생태자원과 어우러진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황룡강 생태여가 레저라인’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황룡강은 도심 속 국가습지인 장록습지를 품고 있다. 267만㎡의 국가장록습지는 도심속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 생태학습장인 탄소흡수원을 조성해 장록습지의 가치를 알리고 다음 세대를 위한 선물로 소중하게 보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송산섬과 서봉지구의 잠재된 생태적 가치와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 테마정원, 플로팅수영장, 짚라인, 카누 수상레저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유원지로 잘 알려진 4만4000㎡의 송산섬에는 500㎡의 플로팅 수영장과 어린이 테마놀이터, 잔디마당, 신비로운 분위기의 미스트원을 조성, ‘어린이 테마정원’으로 특화하고 어등산에서 황룡강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짚라인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리버라인 100리길’은 영산강 30리, 황룡강 70리 등 100리를 따라 물길, 숲길, 사람길을 연결해 광주를 보행중심도시로 회복해 가겠다는 전략이다.

도심 생태숲길 영산강 리버라인을 따라 단절된 자전거길, 강변 산책로를 연결한 영산강 리버라인 100리길을 ‘광주 RE100 걷고 싶은 길’로 완성할 예정이다.

4개 전략 20개 사업이 들어가는 총사업비는 3785억 원이다. 결국 열악한 재정상태인 광주시로서는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규모여서 막대한 사업비의 확보가 Y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광주시는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와 소통을 강화하고,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갖춰 사업추진의 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광주로의 변화를 꿈꿔왔다. 역사를 혁명했던 광주에서 내 삶의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광주시대로 바꿔가겠다”며 “광주가 더 커지고 더 생태적이고 활력과 매력이 넘치도록 광주시민과 함께 Y프로젝트를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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