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지역소멸 맞아?"...신생아 출산 '반등'

박형주 2023-11-08 08:50:24
전남 해남군청(사진제공=해남군)

전남 해남군이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도 신생아 출산이 크게 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남군보건소의 자료를 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해남의 출생아 수는 2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2명보다 35명, 19%가 늘었다.이는 지난해 총 출생아 수인 216명을 이미 넘어선 수치이다.

특히 북일면의 경우 2021년 11월 이후 지난달까지 23개월 동안 신생아가 없었으나, 이달 말쯤 40대 부부가 둘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다. 2년 만에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이같은 해남의 신생아는 2012년 800명에서 10년 만인 지난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올해에 반등한 것이다.

해남의 신생아 증가는 해남군의 각종 지원책도 한 몫한 것으로 판단된다.
 
해남군은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40개 사업에 연간 4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임신 단계에서부터 출산까지 행복출산원스톱지원센터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4시간 분만산부인과가 운영되고 있고 2015년에는 전남 최초로 공공산후조리원도 문을 열었다. 이용료를 최대 70%까지 감면하며 현재까지 1,839명의 산모가 조리원을 이용했다.

특히 중위소득 180% 이하 가정에만 지원하던 정부형 난임시술비 지원을 군비를 추가해 소득과 관계없이 지원하고 있다. 전남 최초로 임산부 가정에 전문인력을 파견해 집안일과 건강을 돕는 가사돌봄·건강관리 서비스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아빠 육아휴직 장려를 위해 월 50만원씩 3개월간 150만원을 지원하고 있고, 엄마모임을 운영해 육아정보를 나눌 수 있는 장도 마련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8월부터는 소아과 야간진료(밤 12시까지)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원책은 다른 지자체들도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어, 증가 원인을 밝힐 보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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