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주공장 사흘 만에 가동 정상화

고용부 작업중지 해제심의위, 해제 신청 수용
부품공급 진행되자 대기 중인 인력 즉시 투입
박재일 기자 2023-11-09 21:24:29
기아차 광주공장.사진=연합뉴스
협력업체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사흘 동안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된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의 완성차 생산라인 가동이 재개됐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9일 안전사고가 발생한 협력업체에서 이날 오후부터 부품 공급이 이뤄지면서 공장 가동이 사흘 만에 재개됐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고용노동청은 사고 협력업체의 작업 중지 해제 신청서를 제출받아 이날 오전 작업 중지 해제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를 수용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임직원들은 협력업체 가동으로 부품이 공급되기 시작하자 조업 재개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던 인력을 투입했다.

안전사고는 지난 7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협력업체 직원A(49)씨가 지게차에 깔리는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차체를 생산하던 협력업체 조업이 중단되면서 기아차 광주공장에 대한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게 돼 이날 오후9시부터 버스와 군수 차량을 생산하는 하남공장을 제외한1,2,3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이 사흘 동안 멈춰 섰다.

기아차 광주공장이 조업을 중단한 사례는 2021년 3월 1차 협력업체인 호원의 노사갈등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닷새간 공장 가동이 중단된 적은 있으나 협력업체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여파가 원인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수출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를 비롯해 셀토스와 소올,봉고 트럭 등을 하루 평균 2000여 대 생산하고 있다.

완성차 공장의 조업 중단이 장기화하면 1,2차 모든 협력업체도 순차적으로 가동을 멈추게 돼 지역 경제계에 미치는 파장이 우려됐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지역 내 1,2차 협력업체는 모두 150여 곳으로 임직원은 1만여 명에 달한다.

완성차 공장의 조업 중단이 장기화하면1,2차 모든 협력업체도 순차적으로 가동을 멈추게 돼 지역 경제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고용노동청은 이에 따라 이례적으로 사고 업체의 작업 중지 해제 신청서를 제출받아 작업중지해제심의위원회를 열어 협력업체의 가동 중지 해제요청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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