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광주광역시가 요구한 '광주-나주 광역철도 효천지구 경유안'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전라남도는 14일 "광주시가 대안으로 제시한 효천지구 경유가 정부 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도 "효천지구 경유 방안을 전라남도와 협의해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며 양측의 협의가 진전됐음을 확인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더이상 광주와 전남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되며, 광주시가 거부할 경우 ‘광역철도’ 사업자체가 중단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양 시·도가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 사업 추진 자체가 자칫 표류할 가능성에 있으므로, 사업비 부담이 다소 가중되더라도 사업 추진은 서둘러야 한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전남도는 그동안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예타) 조사가 진행 중이고, 사업비 부담이 늘어나는 점 등을 들어 노선 변경에 부정적이었다.
전남도는 불과 지난 6일 보도자료에서도 "현재 예타 조사 중인 노선으로 신속하게 통과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며 기존 노선을 고수했다.
광주시는 이에 맞서 7일 공문을 보내 "광주∼나주 광역철도 노선에 인구 3만명의 효천지구를 포함하지 않으면 사업을 함께할 수 없다"며 전남도 방침에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광주-나주 광역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2021~2025)에 반영된 국책사업이다.
총 사업비 1조 5천여억 원을 들여 광주 상무역~서광주역~농수산물센터~도시첨단산단~나주 남평~나주 혁신도시~나주역을 연결하는 총길이 26.46㎞의 복선 전철로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이 가운데 농수산물센터와 도첨산단 사이에 인구 3만 명이 사는 효천지구를 추가해주도록 요구해 왔다.
한편 지난 6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중인 기재부는 '효천지구 경유 노선은 기존 노선보다 경제성이 낮다'고 평가한 바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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