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있는 농어촌마을 가운데 90% 이상은 종합병원이 다른 마을에 있으며, 과반수 이상은 종합병원과의 거리가 자동차로 30분 이상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근에 대중교통 수단이 없는 마을도 10년 전에 비해 크게 증가하는 등 생활여건이 갈수록 열악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전남 농어촌마을 생활모습'을 보면 2020년 기준 이장이 있는 행정단위 마을 수는 6,785개로 10년 전보다 135개(2.0%)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의료시설이나 생활편의시설 등은 매우 열악했다.
보건소(91.2%) 와 보건진료소(85.5%)는 대부분 읍·면내 같은 지역에 있지만, 종합병원은 94.6% 마을이 다른 읍·면에 있었다.
종합병원까지 자동차로 30분 이상 걸리는 마을도 61.1%나 됐다.
또 주민이 주로 이용하는 일반병·의원(35.5%)과 약국(30.4%)이 같은 읍·면내에 없는 마을도 상당수였다.
이·미용실(88.1%)과 목욕탕(74.2%)은 대부분 같은 지역에 있는 반면, 대형마트(68.6%)는 다른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 많았다. 자동차로 3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에 있는 마을도 41.1%를 차지했다.
마을회관(99.6%), 어린이집(73.7%), 노인복지회관(67.2%) 등 복지시설은 대부분 같은 지역에 위치했지만, 상설영화관 등 문화시설은 대부분 마을과 다른 지역에 있었다. 영화 관람을 위해서 자동차로 3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에 있는 마을도 60.1%를 차지했다.
교육시설은 대부분이 같은 지역에 초등학교(97.4%), 유치원(95.2%), 중학교(78.0%)가 있으나, 고등학교는 63.5%의 마을이 다른 지역에 있었다. 자동차로 3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에 고등학교가 있는 마을 20.1%를 차지했다.
학원도 대부분 다른 지역에 있으며, 자동차로 30분 이상 소요되는 마을도 많았다.
자동차로 3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에 입시·보습 학원이 있는 마을은 26.6%, 예능학원 26.3%, 체육도장 24.0% 차지했다.
2020년 마을 주민이 걸어서 15분 이내에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 수단이 있는 마을 수는 6,242개(92.0%), 없는 마을 수는 543개(8.0%)였다.
없는 마을 수가 10년 전(2010년)보다 227개(71.8%) 증가했다.
10년 전보다 임업에 종사하는 가구가 있는 마을은 증가(10.2%)한 반면, 농업(-2.8%) 및 어업(-6.5%)에 종사하는 가구가 있는 마을은 감소했다. 어업에 종사하는 가구가 있는 마을 비율(23.7%)은 전국(12.8%) 보다 높았다.
도농 교류를 하는 마을 수는 857개(12.6%)로 10년 전(1,008개)에 비해 151개(-15.0%) 감소했다. 주요 사업활동은 자매결연(3.9%), 음식물 판매·숙박(3.5%), 농어촌 체험관광(3.3%) 순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에 비해 자매결연(-52.9%) 및 농림수산물 직거래(-46.6%) 활동은 감소한 반면 주말농원 임대 및 분양(157.7%), 음식물 판매 및 숙박(72.8%), 농어촌 체험관광(32.2%) 등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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