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넘기 위한 카드로 '세대교체'를 택했다. 1970년생 최고경영자(CEO)가 나오고 신규 임원의 97%가 1970년 이후 출생으로 채워졌다.
LG는 지난 22일부터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성과주의’와 ‘미래준비’라는 기조를 유지하되 ▲지속성장의 긴 레이싱을 준비하는 리더십으로의 바통 터치 ▲분야별 사업경험과 전문성, 실행력을 갖춘 실전형 인재들을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1위 달성'을 위해 해당 산업에서 성과를 내고 전문 역량을 갖춘 사업 책임자를 보임해 변화의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고자 했다.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와 같은 49세이며, 1980년대생 임원 5명 등 신규 임원의 97%(96명)가 1970년 이후 출생자다. 최연소 임원은 1982년생인 LG생활건강 손남서 상무다.
31명의 R&D 인재가 승진하면서 기술 리더십 확보에도 집중했다. 그룹 내 R&D 임원 규모는 역대 최대인 203명(전년 196명)으로 확대됐다. 특히, ABC(AI, Bio, Clean Tech) 16명, 소프트웨어(SW) 8명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24명의 R&D 인재가 승진했다.
여성인재와 외부인재도 적극 기용했다. 전체 승진자 수가 줄었음에도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9명의 여성 인재(여성 신규 임원 8명)가 R&D∙사업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승진했다. LG의 여성 임원은 2019년 초 29명 대비 5년 만에 61명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올 한 해 ▲LG유플러스 사이버보안센터장 홍관희 전무 ▲LG CNS AI센터장 진요한 상무 등 총 15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LG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선임된 최고경영진들은 구본무 선대회장 재임 당시 임원으로 발탁된 이후 구광모 대표 체제에서도 중책을 맡으며 차세대 경영인으로 지속 육성, 앞으로 LG의 고객가치 철학을 구현하고 회사를 성장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원인사 내용
◆신규 CEO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現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 ▲LG디스플레이 CEO 정철동 사장[現 LG이노텍 CEO 사장] ▲LG이노텍 CEO 문혁수 부사장[現 LG이노텍 CSO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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