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미래준비 위해 '세대교체' 택했다

김진수 기자 2023-11-24 16:33:16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넘기 위한 카드로 '세대교체'를 택했다. 좌로부터 LG전자 HE사업본부장 박형세 사장,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정대화 사장, LG전자 CFO 김창태 부사장, LG전자 해외영업본부 윤태봉 부사장. 사진=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넘기 위한 카드로 '세대교체'를 택했다. 1970년생 최고경영자(CEO)가 나오고 신규 임원의 97%가 1970년 이후 출생으로 채워졌다.

LG는 지난 22일부터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성과주의’와 ‘미래준비’라는 기조를 유지하되 ▲지속성장의 긴 레이싱을 준비하는 리더십으로의 바통 터치 ▲분야별 사업경험과 전문성, 실행력을 갖춘 실전형 인재들을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1위 달성'을 위해 해당 산업에서 성과를 내고 전문 역량을 갖춘 사업 책임자를 보임해 변화의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고자 했다.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와 같은 49세이며, 1980년대생 임원 5명 등 신규 임원의 97%(96명)가 1970년 이후 출생자다. 최연소 임원은 1982년생인 LG생활건강 손남서 상무다.

31명의 R&D 인재가 승진하면서 기술 리더십 확보에도 집중했다. 그룹 내 R&D 임원 규모는 역대 최대인 203명(전년 196명)으로 확대됐다. 특히, ABC(AI, Bio, Clean Tech) 16명, 소프트웨어(SW) 8명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24명의 R&D 인재가 승진했다.

여성인재와 외부인재도 적극 기용했다. 전체 승진자 수가 줄었음에도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9명의 여성 인재(여성 신규 임원 8명)가 R&D∙사업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승진했다. LG의 여성 임원은 2019년 초 29명 대비 5년 만에 61명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올 한 해 ▲LG유플러스 사이버보안센터장 홍관희 전무 ▲LG CNS AI센터장 진요한 상무 등 총 15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LG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선임된 최고경영진들은 구본무 선대회장 재임 당시 임원으로 발탁된 이후 구광모 대표 체제에서도 중책을 맡으며 차세대 경영인으로 지속 육성, 앞으로 LG의 고객가치 철학을 구현하고 회사를 성장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원인사 내용

◆신규 CEO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現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 ▲LG디스플레이 CEO 정철동 사장[現 LG이노텍 CEO 사장] ▲LG이노텍 CEO 문혁수 부사장[現 LG이노텍 CSO 부사장]

◆ 사장 승진 ▲LG전자 박형세 사장[現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 ▲LG전자 정대화 사장[現 LG전자 생산기술원장 부사장] ▲LG스포츠 김인석 사장[現 LG스포츠 대표이사 부사장] ▲LG경영연구원 김영민 사장[現 LG경영연구원장 부사장]

◆여성 전무 승진 ▲㈜LG 인사팀장 이은정 전무 ◆ 여성 임원 신규 ▲LG전자 SoC센터 AIoT솔루션TP리더 박수현 수석전문위원(상무) ▲LG화학 생명과학 TGX개발담당 김선애 상무 ▲LG화학 석유화학 경영관리담당 김도연 상무 ▲LG화학 해외법무담당 양수하 상무 ▲LG화학 생명과학 경영전략 사업개발담당 허성진 상무 ▲LG에너지솔루션 IR담당 황수연 상무 ▲LG생활건강 법무실장 정승아 상무 ▲LG CNS 차세대이노텍ERP프로젝트 PM 진경선 상무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코인과세 폐지하라"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과세 도입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2022년 1월 도입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과세는